[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칼럼] 필요를 채우는 교회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조경호

수년 전에 우리 교회는 지역사회에 홀로 된 과부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서로의 아픔을 털어놓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공동체 사역을 시작했다. 짧은 기간의 사역이었지만 그 사역에 참여했던 사람들 모두 남편을 잃은 후 홀로 되었던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데 큰 위로가 되었다고 말했다.

나는 우피 골드버그가 출연한 영화 시스터 액트를 매우 좋아한다. 그 영화에서 골드버그는 나이트클럽 가수로 나오는데, 갱들 때문에 수녀로 가장하고 수녀원에 숨었다. 얼마 후 그녀는 성가대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녀는 성가곡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바꾸는 것은 물론이고 교회의 담장 안에 갇혀있는 수녀들을 여러 가지 상황에 찌들어 돌봄을 필요로 하는 지역 주민에게 찾아가도록 이끌어냈다. 수녀원장은 음악을 바꾸고 수녀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변화를 완강하게 반대했다. 지역 사회는 수녀들에게 너무 위험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원장의 반대는 무시되었고 힘을 잃고 죽어가던 교회는 활기를 되찾았다. 주일마다 빠른 곡조로 신나게 불러대는 성가대의 합창을 듣고 싶어하는 주민들과 자신들의 지역 환경을 개선하려는 수녀들에 대한 호기심에 이끌린 사람들이 계속해서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데니스 비커스 <사명을 수행하는 교회> 프리셉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조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