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세권 80층 규모의 랜드마크 세울 수 있을까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대전역세권 80층 규모의 랜드마크 세울 수 있을까

코레일 민자 공모 설명회 20개 기업 참여
상생협약과 고도제한 풀리며 조건 갖춰
80층 규모 실현되면 대전에서 가장 높아
타 지역 역세권 사업에서도 유례없는 일

  • 승인 2018-08-02 15:14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역
대전역세권에 80층 규모의 초대형 빌딩이 들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들어선다면 국내 역세권개발 사업 최초다. 43층 규모의 도룡동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를 훌쩍 뛰어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1일 열린 대전역세권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 설명회에서 코레일은 고도제한을 300m까지 확대했다. 이는 최대 80층 규모의 건물을 올릴 수 있는 높이다.

최근 대전시와 동구청 중구청, 상인연합회 등과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으면서 물꼬가 트였고 여기에 고도제한까지 푼 것이다.



사업 승패의 핵심인 대기업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코레일과 대전시가 ‘비책’을 내놨다는 점에서 대기업의 참여를 끌어낼지 관심이다. 설명회에는 대방과 태영건설(서울), 한화도시개발(충남), 계룡건설과 금성백조주택(대전)의 건설사와 함께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와 롯데쇼핑도 참가하면서 관심 끌기에는 성공했다.

대전역세권에 80층의 빌딩이 들어서면 28층 쌍둥이 철도공동사옥, 38층 도룡동 스마트시티, 43층 높이로 착공 중인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물론 대덕구 금강액슬루타워를 제치고 대전에서는 최고층이 된다. 서울 이남 중부권에서도 가장 높아 명실상부 대전의 ‘랜드마크’로 입지를 굳힐 수 있다.

80층 규모는 그동안 역세권 사업 가운데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대부분 역세권 사업은 백화점과 연결되는데, 백화점은 대부분 15층 미만이다. 영등포 롯데백화점이 14층으로 가장 높고, 수원과 용산, 동대구는 10층 미만이다.

대전은 전국 광역시 중에서도 문화 불모지로 꼽힌다. 공연장이나 전시장은 둔산동에 밀집해 있어 전반적으로 문화 향유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열악한 대전의 문화 환경을 감안한다면 사계절 이용 가능한 아이스링크와 실내 놀이공원, 대형 아쿠아리움, 실내 스포츠 시설, 공연장과 전시장, 철도박물관까지 고민해볼 만하다.

또 과학도시 대전의 특성을 반영해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과 학술 내용을 가장 먼저 발표할 수 있는 대덕특구 존도 조성된다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기에도 충분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민간 사업자가 선정된 이후의 과제다.

민간 사업자 공모 설명회를 앞두고 사업시행자인 코레일 측은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도심 활성화를 견인하는 차세대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5.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