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서 품은 달항아리 |
'과학자의 만물상'전은 그림, 조형작업, 글, 출판, 골동 수집까지 이 교수의 머릿속을 전시장으로 고스란히 옮겨놨다. 주로 컴퓨터로 작업한 재기발랄한 그림 70여 점과 금속이나 도자기로 만든 크고 작은 로봇 리즈 500여 점, 전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골동품 등 100여 점이 갤러리 안에서 만물상을 이룬다.
전시는 '수집', '파리', '로봇'이라는 세 개의 카테고리로, 섹션별 20점가량의 대표작품과 함께 그림과 연결된 다양한 수집품이 진열된다. 첫 번째 '수집' 섹션에 전시되는 구둣솔, 빗자루, 기름통, 핸드드릴, 구멍펀치, 호치키스, 미피 인형 등 골동과 오래된 그림책, 과자통, 버터 담는 통 등 살림살이 같은 잡동사니 등은 작가의 그림으로 직결돼 영감을 제공하는 것들이다.
두 번째 섹션 '파리'는 즉흥적이고 단순한 선과 색에 녹인 스토리로 채워진다. 작가의 딸 채린(2NE1 CL)과의 파리 여행 에피소드를 그림으로 그렸다. 단순한 라인과 색으로 구성된 반면 곳곳에 재밌는 디테일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마지막 카테고리 '로봇'은 어린 시절 두 딸의 상상력의 원천이 돼 주던 임무를 완수하고, 이제는 작가 곁에서 그림책이나 웹툰 캐릭터, 로봇조형물, 다양한 아트 상품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2NE1 뮤직비디오에 딸 CL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갤러리 안에서도 로봇을 주제로 한 그림과 함께 초대형 로봇부터 10㎝짜리 소형로봇까지 다양한 로봇 조형물 500여 점이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 기간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먼저 로봇 '뚜띠'와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면 성심당에서 뚜띠 모양으로 만든 로봇 쿠키를 증정한다. 또 소원 카드를 적어 게시하는 '로봇에게 말해봐-마이드림'에 참여하면 작품 모양의 마그네틱을 받을 수 있다. 북마크 만들기와 컬러링 체험도 무료로 가능하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임효인 기자
소주병을 든 자화상 |
딸과의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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