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학문화. |
일본의 방학 문화. |
일본의 여름 축제 중 하나는 '봉오도리'다. 이는 '오봉' 기간에 열리는 축제로서 '오봉'은 선조의 혼을 공양하기 위한 불교 행사로 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큰 명절이다. 일반적으로 8월 13일부터 16일을 '오봉'이라고 하며 이 기간에는 선조들의 영혼이 돌아온다고 믿기 때문에 묘지나 불단을 깨끗이 하여 선조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불단 앞에 작은 상을 두고 돗자리를 깔고 '봉다나'를 만들어서 위폐, 등명, 향로, 방울 등을 옮긴다.
'봉오도리'는 '오봉' 기간 내의 저녁 때 동네 광장 가운데에 망대를 세우고 그 위에서 연주하는 북이나 음악에 맞추어서 춤을 추는 형식이 일반적이다. 춤을 추는 사람들은 똑같은 '유카타'(여름철에 입는 전통 무명 홑옷)를 입을 때도 있으나, 일반 참석자는 각자의 유카타를 입거나 평복을 입어도 괜찮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더운 여름에 친구나 지인, 상대방의 몸 상태를 걱정하며 보내는 안부 인사장인 '쇼추미마이'(복중 문안인사)를 보낸다. 7월 20일쯤부터 입추(8월 8일 쯤) 전 날까지를 '쇼추'라고 하는데 '한창 더울 때'라는 뜻이다. '쇼추'는 보통 편지나 엽서로 보내는 것이 정식이지만 요즈음은 친한 사이에서는 메일로 보내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렇듯 일본에서는 한국의 삼복더위처럼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에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친구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즐거운 축제를 즐기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 한다.
명예기자 시무라에리(일본)(대전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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