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양어린이 제공 |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집 구조와 장식품 때문에 아이들은 쾅쾅 몸을 부딪치기 일쑤다. 소리에 놀란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살펴보러 나온다. 그 때마다 어디 있었는지 앵무새와 코끼리, 호랑이와 보아 뱀 같은 동물들이 나타나 아이들을 숨겨 준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무사히 부엌에 도착해서 간식을 먹을 수 있을까.
아이들이 만난 동물들은 꿈이었을까, 아니면 정말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살고 있는 걸까. 책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아이들의 한밤중 여행으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동물들은 일부러 귀엽게 연출한 그림이 아닌데도 아이들을 도와주려는 모습 때문에 사랑스럽다. 위기 때마다 절묘하게 숨어있는 아이들을 찾는 즐거움도 크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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