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밖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아무리 더운 여름이었어도 밤에는 좀 시원했는데, 이번 폭염은 밤에도 그 열기가 그대로다.
8월의 첫날인 오늘 서울 기온이 38.8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1907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최고 기록을 깬 것으로 111년만의 최악의 폭염이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1994년 7월 24일에 기록한 38.4도였다. 이어 지난달인 7월 31일 38.3도, 1994년 7월 23일과 1943년 8월 24일 기록된 38.2도 순이다.
폭염경보도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됐으며 어제부터 수도권과 영서지방은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각종 폭염관련 기록들이 연일 갈아치워지고 있는 요즘, 역대 폭염 기록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폭염 주의보와 폭염 경보는 어떻게 나눠지는지 알아보자. 폭염주의보는 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이상 이어질 때를 말하며, 폭염경보는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이상 이어질 때를 말한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폭염 일수가 가장 길었던 해는 1994년으로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한 날이 무려 31.3일이나 된다. 그 다음은 2016년의 22.4일, 그 다음이 2018년인 올해 7월 31일을 기준으로 15.5일을 기록하고 있다.
열대야 일수(7~8월)도 아직까지는 1994년의 17.3일이 1위이다. 올해가 지난달 28일을 기준으로 14.7일로 2위, 3위는 1978년 9.9일이다. 열대야 일수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폭염이 가장 오래 지속됐던 때는 2016년 창원으로 무려 34일간 더위가 이어졌다.
공식 기록상 우리나라 최고기온은 1942년 8월 1일 대구의 40.0도다. 하지만 오늘(1일) 강원도 홍천이 40.6도까지 오르며 기상관측 이래 국내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출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 몸의 열기를 씻어내야 한다. 또한 햇볕이 뜨거운 한낮 외출이나 일을 피하고, 실내에 머무를때에는 냉방기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폭염은 당분간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앞으로 최소 열흘정도, 이달 중순까지는 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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