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전 기온은 38.6℃로,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의 기온으로 집계됐다.
1969년 대전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가장 높았던 기온은 1994년 7월 24일 37.7℃였다.
충남 부여와 금산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날씨로 나타났다. 부여는 38.3℃로, 1971년 부여에서 기상관측을 집계한 1994년 7월 23일 37.7℃의 기록을 깼다.
금산은 37.7℃로, 1972년 기상관측 이후 최고기온인 1994년 7월 23일 37.5℃를 돌파했다.
대전의 7월 평균기온도 26.7℃로, 평년(24.2℃~25℃)보다 높았다.
이는 대기상층에 발달한 티벳 고기압과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장마가 일찍 종료된 탓이다. 이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 됐다. 대전의 평균 폭염 일수는 14일로, 평년인 3일보다 높았다. 열대야 일수도 5.2일로 평년 1.8일보다 웃돌았으며, 199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대전기상청은 지난달 10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까지 확장하면서 기온이 크게 오른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대기상층에 발달한 티벳 고기압이 한반도까지 확장해 대기상층에 고온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대기중하층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들어온 것이 무더위의 원인으로 꼽혔다. 여기에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져 무더운 날씨가 지속 됐다.
대전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전지역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낮 기온이 35℃ 이상 올라 매우 더울 것"이라며 "무더위 장기간 지속으로 온열 질환자 발생과 농·축·수산물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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