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개관한 대전자동차극장 모습. |
대전자동차극장은 지난 6월 9일 서구 오동에 다시 들어섰다. 대전엑스포자동차극장이 2016년 2월에 문을 닫은 지 2년 만이다. 도룡동 도시 개발로 불빛이 밝아지는 바람에 엑스포자동차극장을 폐관했던 우종만 대표(57)가 한적한 자연 속에 대전자동차극장을 다시 세운 것이다. 우종만 대표는 "대전엑스포극장이 폐관한 이후 언제 다시 개관하느냐는 이용객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졌다"며 "전국 최고의 자동차극장을 대전에 만들기 위해 2년의 준비기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2000평 부지의 대전자동차극장은 장태산 자락에 자리해 주변 불빛의 영향이 없고 호젓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각각 6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상영관 두 곳과 편의시설이 들어선 3층 규모의 쉼터를 갖추고 있다. 쉼터 1층에는 매점, 2층에는 카페, 3층에는 테라스가 마련돼 관객들이 다과를 즐기며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4차선 벌곡로 바로 옆에 입지해 교통 여건도 좋은 편이다. 가수원 도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극장은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소방·경찰공무원, 군인, 국가유공자, 장애인, 다자녀가구 관객은 2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2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1999년부터 우종만 대표가 운영해 온 만큼 극장은 엑스포자동차극장 시절 발행한 쿠폰도 받는 등 오랜 관객을 배려한다. 신청할 경우 대기시간에 프로포즈 등 이벤트를 위한 개인 영상 상영도 가능하다.
대전자동차극장 모습. |
대전자동차극장은 폐관의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극장을 운영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종만 대표는 "그간 광역시 중 대전만 유일하게 자동차극장이 없었다"며 "대전자동차극장이 앞으로 대전 시민들에게 아늑한 문화공간으로 다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