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난치성 유전질환인 섬모병증 치료제 후보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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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난치성 유전질환인 섬모병증 치료제 후보 발굴

섬모병증 치료제 개발 기반 기대

  • 승인 2018-07-30 17:36
  • 신문게재 2018-07-31 5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김준 교수, 김용준 박사과정
김준 교수와 김용준 박사과정
KAIST(총장 신성철) 의과대학원 김준 교수가 연세대 생명공학과 권호정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난치성 유전질환의 섬보병증 치료제 후보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섬모병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유사한 난치성 유전질환에 대한 저분자 화합물 약물 개발 플랫폼으로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포 소기관인 일차섬모는 배아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세포 간 신호전달에 관여하고 망막 광수용체 세포가 기능하는 역할을 하는 등 인체에 중요한 기관이다.

섬모병증은 이러한 섬모의 형성에 필수적인 유전자들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되며 소뇌발달 및 신장 이상, 망막 퇴행 등의 증상을 보인다.



현재 섬모병증을 치료하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았다. 섬모병증뿐 아니라 기능손실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이 되는 대부분의 희귀유전질환은 유전자 치료를 제외하고는 치료 약물의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섬모병증 원인의 하나인 CEP290 유전자 돌연변이를 유전자 편집기법으로 모사한 세포를 구축한 뒤 화합물 라이브러리 스크리닝 기법을 통해 섬모병증에서 나타나는 섬모형성 부진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천연 저분자 화합물을 발굴했다.

발굴된 화합물은 CEP290 단백질과 복합체를 이뤄 섬모형성과 기능에 관여하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CEP290 단백질이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 NPHP5 단백질도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못한다. 이 화합물은 NPHP5의 기능을 정상화해 복합체가 담당하던 기능의 일부를 회복함을 확인했다.

또 연구팀은 발굴한 화합물을 섬모병증 증상을 갖는 동물 모델에 주입했고 망막 퇴행 현상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김준 교수는 “발굴된 후보 약물의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기 때문에 인체에서의 효과 또한 증명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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