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로 배불린 4대 은행, 연봉 높이고 실적 달성하고?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이자로 배불린 4대 은행, 연봉 높이고 실적 달성하고?

이자수익 10조 돌파 …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넘어
직원 평균 연봉 1억원, KE국민은행장 21억원 ‘최고’
대출금리 빠르게 올리며 손쉽게 장사했다 지적도
사회공헌 적고 경영혁신 위한 전략이나 구상 전무

  • 승인 2018-07-29 11:28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2018021101001098500047271
이자수익으로 배를 불린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를 올리며 빠르게 당기순이익을 올린 덕분에 대규모 성과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상반기 KB국민, 신한, 우리, KEB 하나은행의 이자 수익은 총 10조7583억원. 작년보다 11.3%인 1조 95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4대 은행의 이자수익이 10조를 웃돈 것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이뤄진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이자수익은 국민은행이 2조9675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2조7137억, 하나은행 2조5825억, 우리은행 2조4946억원 순이다.



이자로 막대한 이익을 거둔 만큼 4대 시중은행은 역대급 실적도 달성했다.

4대 은행 모두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유일하게 9988억 원으로 1조원을 달성하지 못했던 하나은행도 1년 사이 19.5%나 늘어 1조 클럽에 올라섰다.

표면적으로는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이지만 이자 마진에 기댄 실적에 대한 따가운 시선도 적지 않다. 대출금리는 빠르게 올리고 예금금리는 천천히 올리며 손쉽게 이자 장사를 해왔다는 지적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잔액 기준 예금은행의 수신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가 작년 4분기 2.30%p에서 올해 2분기 2.35%p로 확대됐다. 이 결과 올해 4대 시중은행의 실적은 무난히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자수익은 고스란히 성과급 잔치로 이어졌다.

1분기 4대 은행 직원의 평균 보수는 2680만원이다. 중소기업 평균 연봉 2500만원을 넘는 급여를 3개월간 받아간 셈이다. 이는 작년 1분기보다 4% 가량 오른 수준이다. 작년 4대 은행의 평균 급여였던 9040만원에 1분기 급여 상승률을 대입하면 올해 연봉은 약 9400만원에 달한다.

연봉이 이렇게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연말 보너스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작년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특별 보로금을 지급했고, 올해 1월에도 100%를 추가 지급했다. 하나은행도 작년 말 200% 성과급 지급했고, 우리은행은 연봉의 11.1%를 줬다.

직원들의 연봉이 오른 만큼 은행장들도 ‘억 소리’ 나는 연봉을 챙겼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21억2000만원,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17억2000만원, 함영주 KEB 하나은행장은 9억3900만원, 지난해 사퇴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9억3600억원을 받았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1.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2.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