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3구역 황용연 조합장 |
"입지도, 브랜드도 대전 동구를 대표하는 아파트단지로 거듭나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이주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대전 동구 신흥 3구역 주택재개발조합 황용연(70) 조합장의 각오다.
신흥 3구역은 현재 70% 이상 이주가 끝나 현금청산을 기다리는 주민들만 남아 있는 상태다. 조합 측에선 100% 철거가 이뤄져야 분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4월이면 일반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조합원들은 80% 이상이 분양을 완료했다. 남은 세대는 감정평가를 놓고 의견이 오고 가는 상황이다.
황용연 조합장은 "신흥 3구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재개발을 반대하는 비대위도 없고 대체로 순조로운 편"이라며 "지난해 SK로 시공사 선정이 되고 나서 주민 호응도 놓고 사업에도 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신흥 3구역이 시공사를 선정한 시점이 '도룡동 SK뷰'가 대전 최고 분양가를 찍으면서 한창 이슈가 됐던 해였기 때문이다.
황용연 조합장은 "SK건설이 지난해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우리 신흥 3구역을 대전역세권 아파트 중에서도 'SK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제대로 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유성에 도룡SK뷰가 있다면 동구에는 신흥SK뷰가 있다고 자부할 만한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K가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 신흥 3구역은 조합원 매물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그나마 매물로 나오는 물건도 이미 웃돈이 많이 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인근에는 새 간판을 단 공인중개업소가 속속 들어서고 있고, 출입문이나 유리창에는 '재개발 전문 입주권' 홍보 문구를 내걸고 영업이 한창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신흥 3구역이 이처럼 주목을 받는 까닭에 대해 황용연 조합장은 '입지와 브랜드'를 꼽는다.
그는 "대전역을 도보로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신흥역과 대동역을 끼고 있다. 여기에 신흥초·대동초, 충남중이 인접해 초·중학교 자녀를 둔 수요자들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부터 시작해 12년째 조합에 몸담은 황용연 조합장은 신흥동 토박이다.
그는 "오랫동안 살아온 신흥동에 대한 애정이 크다. 재개발 사업이 끝까지 마무리돼 조합원들에게 최대한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 3구역 조감도 |
그러면서, “그래도 지금 매물로 내놓는 것보다 분양 신청부터 하고 나서 조금이라도 프리미엄이 오른 뒤에 내놔도 늦지 않다며 최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설명해 주고 있다"고 했다.
황용연 조합장은 "앞으로 철거와 공사가 시작되면 원자재 사용 등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해 명품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업지는 신흥동 161-33번지 일원으로 10만 3430㎡ 면적에 12개 동 1588세대(분양 1499·임대 89)가 들어서게 되며 지난해 SK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원은 모두 494세대이며 총 사업비는 3600억원이다. 준공은 2021년 예정이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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