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폭풍이 이는 동안 주무실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 피곤하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모든 상황을 능히 조절하실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분은 뱃고물에 눈을 감고 누우셨지만 키를 단단히 붙잡고 계셨다.
사복음서 어디를 보아도 예수 그리스도의 통제력이 없어졌음을 보여주는 구절은 보이지 않는다.
주님이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신 적은 한 순간도 없었다.
주무시는 동안에도 마찬가지였다. 주무시는 동안에도 주님은 통제하고 계셨다.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 하시나이까"(막 4:38). 거센 파도로 배에 물이 가득 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것은 본능이다. "우리가 죽게 되었나이다." 외침은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런데 예수님은 주무신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나를 돌보시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이 탄 배에도 폭풍과 파도의 고난이 있다. 그러나 그 배는 전적으로 그분을 의지하도록 설계된 배다. 우리는 염려하지 말고 오직 주님만 의지해야 한다.
제라드 윌슨 <하나님의 놀라운 일> 생명의 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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