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늠'과 '가름', '갈음' 구별하기 어렵죠?
1) 가늠-① 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려 봄. 또는 헤아려 보는 목표나 기준.
② 사물을 어림잡아 헤아림.
예)▶남북 탁구경기에서 어느 팀이 우승할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많은 인원의 밥을 지을 때는 가늠을 잘해야 한다.
2) 가름-①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는 일.
② 승부나 등수 따위를 정하는 일.
③ [북한어]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을 갈라놓는 일.
예) 성공과 실패는 철저한 계획을 세워서 실천했느냐에 따라 가름이 난다.
3) 갈음-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함 ('갈다'의 명사형, '대체(代替)하는 일'을 가리킨다)
예) 간단한 인사로 환영의 말을 갈음합니다.
2, '가렵다'와 '간지럽다'의 뜻도 구별해보실까요?
1), 가렵다는 `피부에 긁고 싶은 느낌이 있다'는 뜻이고,
2), 간지럽다는 `무엇이 살에 닿아 스칠 때 견디기 어렵게 자리자리한 느낌이 있다'는 뜻입니다.
3, '깡소주'와 '강소주'도 알아보실까요?
강소주가 맞는 말입니다. 안주 없이 먹는 술을 '강소주'라고 하는데 보통 발음을 '깡소주'라고 해서 표기도 '깡소주'로 하는 데 표기할 때는 '강소주'가 맞는 말입니다.
'깡술'도 '강술'로 표현해야 맞고, 호되거나 심하다의 뜻이 내포된 강추위, 강호령, 물기가 없이 바짝 마르다의 뜻을 가진 '강마르다'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악착같은 기질이 나 힘을 나타내는 말은 '강다구'가 아니라 '깡다구'로 표현해야 맞습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게티 이미지 뱅크 |
< 옥수수 >
조남명 / 시인
갈색머리 늘어뜨려 다 큰 것을
더운 날 하루종일 업고 섰는 것이 딱하여
모대에서 떼어다 식탁에 뉘어 놓으니
구미가 당긴다
겉에 입은 초록색 두꺼운 옷을 벗긴다
연초록색 옷을 속에 또 입었다
비칠듯 말듯 속옷을 보는 순간 마음이 설레인다.
그 옷 한 겹을 더 벗겨내니
미색 얇디얇은 부드러운 속옷 속으로
옥 같은 속살이 어렴풋 비친다
마지막 한 겹을 홀딱 벗기면 어떨까
부드러운 속옷을 조심스레 벗긴다
백옷 같은 나체가 눈에 들어온다
다 본 순간
뛰던 가슴 진정 되고 말았다
너무 똑같이 들어박힌 그 모습에
-(대전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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