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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애호가들이 뽑은 자전거의 장점과 쾌감이다.
자전거의 매력에 빠져 동호회에 가입한 고병국(26)씨는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 라이더다. 그는 자전거를 탈 때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운동까지 돼 라이딩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혹서기에 자전거를 타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그는 "외부와 아스팔트의 온도가 높아 자전거에 대한 관리가 어렵고 여름에 타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동호인들은 자전거가 계절을 타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는 여름엔 더더욱 라이딩을 하거나 애마(자전거)를 관리하기 어렵다는 게 동호인들의 생각이다.
삼천리자전거 중촌점 박용수 대표를 만나 자전거에 대한 관리요법을 들어봤다.
박 대표는 "자전거로 장거리 이동, 꾸준한 운동을 계획할 경우 반드시 가까운 자전거 수리점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며 "자전거는 휠, 체인, 페달, 브레이크 등 하나라도 맞물리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름철 사고로는 '타이어 펑크'에 대해서 강조했다. 여름 외부 온도가 뜨거운 데다 자전거를 주행해야 하는 아스팔트는 온도보다 10여 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자전거 타이어는 작은 튜브에 고압의 공기를 통해 밀도가 높다. 고압의 공기를 작은 튜브에 가둬 놓으면 열에 의한 팽창을 막지 못한다. 고압의 타이어가 10~15% 팽창되면 작은 못이나 돌에도 펑크가 나기 쉽고 타이어의 변형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자전거를 보관 시 되도록 그늘에 보관하고 덮개를 이용해야 한다"며 "뜨거운 한낮의 라이딩은 되도록 피하고, 라이딩을 할 경우 예비 튜브를 반드시 챙겨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름철 장마에 비가 올 때 관리가 시급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자전거의 곳곳으로 수분과 이물질이 침투해 기름기를 씻어내고 이물질이 붙기 때문이다. 이는 자전거 잡음을 유발해 소음을 발생시킬 수 있다.
비올 때 라이딩을 했다면 깨끗한 물로 세차를 하고 그늘에서 잘 말린 후 체인 부위에 오일을 주입해줘야 한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체인의 이물질은 스프라켓(뒷바퀴 기어 이빨뭉치)의 마모를 촉진시켜 체인이 미끄러지고 동력전달이 불가능하다. 이를 방치한 상태로 주행할 경우 체인과 스프라켓 모두 교체해야 한다.
그는 자전거의 비용보다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자전거는 구입비용과 상관없이 얼마나 관리를 하였는가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이 된다"며 "관리안한 1000만원 값의 자전거가 관리 잘 된 10만원 짜리 자전거 보다 못 할수 있으니 꾸준한 관리를 이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삼천리자전거 중촌점 박용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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