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기고] 다문화 교육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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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기고] 다문화 교육에 대한 오해

김준식 (사)아시안프렌즈 명예 이사장

  • 승인 2018-07-25 09:34
  • 신문게재 2018-07-26 9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김준식
김준식 (사)아시안프렌즈 명예 이사장
2012년 초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에서 나는 우리 한국은 이제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당시 다문화가족정책위원장이었던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그해 8월 국정조정위원회에서 ‘다문화 인식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총리실은 이 정책을 공포하면서 "우리 사회가 지속적인 성장과 건강한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다양성을 적극 수용하고 포용하는 사회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향후 각 급 학교는 문론 정부 기관과 산하기관 단체에서 다문화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다문화 교육은 단순히 다문화 가족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혹은 사회 갈등을 야기 시키는 교육, 타 문화를 가르치는 교육이라는 오해가 남아 있다.

이는 여성가족부가 다문화 가족 지원정책의 대상을 주로 결혼 이민자 가족들로 한정하고 그들만을 지원하는데서 오는 오해이다. 그리고 교육부 등 각 부처의 다문화 교육 예산이 거의 다문화 가족 자녀들 교육에 쓰여 지고 있고, 다문화 교육과 관련된 연구들도 대개는 다문화 가족에 대한 문제에 치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정의하는 다문화 교육(다문화 인식개선 교육)은 그 대상을 선주민, 이주민 할 것 없이 사회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세계 시민의식 교육, 인권 교육’ 이다.

다문화 교육은 지구촌 시대에 75억 인류가 서로 다른 종교, 인종,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서 소수자와 다수자, 부자와 가난한자, 정상인과 장애인, 여성과 남성, 서로 다른 종교와 인종 간에 평화를 만들어 가는 ‘지구촌 시민 의식 교육, 평화 교육’이다.

이르끼 이에스 핀란드 민족고등학교 연합 사무총장은 '핀란드 경쟁력 100'에서 "현재 북유럽 국가들이 중점을 두는 국민교육의 목표는 상이한 민족들 간에 다양한 다문화적 상호교류를 촉진하며 이민자들의 정체성과 시민의식을 강화해 주는데 있다. 오늘날 모든 나라의 공통되는 교육적 사명은 세계시민의식 함양이다' 라고 하였다.

이제 지구촌은 공동 운명체이며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역사적 사실도 아니고 과학적 근거도 없는 단일민족, 백의민족을 내세우면서 유아독존으로 살아 갈수는 없다. 타종교, 타문화, 타인종에 대한 포용력이야말로 한국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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