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I는 24일 대한바이오팜(주)과 대덕본원에서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항노화 기술 사업화에 착수한다.
KBSI 생물재난연구팀 장익순, 최종순 박사팀과 서울대 약학대학 오원근 교수팀은 2008년 시작된 공동연구를 통해 독성물질(미리스티신)이 완전히 제거된 육두구 추출물질을 찾아냈다. 이 물질이 강력한 항노화 효과를 가진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육두구 추출물질 중 하나가 장수유전자로 알려진 ‘시르투인’의 활성을 높이는 것을 발견했다. 동물실험 결과 단순히 노화를 늦추는 수준보다 한 단계 나아가 노화 쥐의 골격근이 재생되고 운동수행 능력과 인지능력이 개선되는 등 탁월한 효과를 확인하고 내년에 식약처에 개별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최종순 KBSI 박사는 “육두구 추출물의 항노화 효과에 대한 기술이전은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지만, 기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화 전문기관인 (주)윕스와 함께 지속적인 기술마케팅을 수행했고, 임상시험이 등이 포함된 기술이전으로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육두구는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인 향신료다. 후추와 달리 향이 자극적이지 않고 고급스런 향미가 나며 누린내나 비린내를 제거한다.
육두구에 들어있는 미리스타신은 독성물질로 대량으로 섭취할 경우 혀를 마비시키고 두통을 일으킨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어린 장금이의 미각을 잃게 만든 것이 육두구의 독성물질이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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