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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전에선 임종훈-장우진이 홍콩 팀을 세트스코어 3대1로 꺾으면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1세트에서 임종훈-장우진은 11대8로 선취 세트점을 올렸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긴장을 풀고 경기에 임하는 분위기였다.
2세트에선 중반부터 두 선수의 시너지가 극대화됐다. 8대4로 뒤처지던 경기를 8대8까지 쫓아가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8번의 듀스를 만든 끝에 9대17로 경기를 뒤집어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선 6대6까지 팽팽하다가 장우진의 몸을 날리는 환상적인 수비와 임종훈의 드라이브로 9대6스코어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홍콩 팀이 저력을 발휘하면서 9대11로 한 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서도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접전이 이어졌다. 10대9 상황에서 임종훈의 드라이브를 상대 선수가 제대로 받아치지 못하면서 11대9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남자복식 우승으로 장우진은 차효심과의 단일팀 혼합복식 우승에 이어 2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장우진의 2관왕은 역대 열 번째다.
2001년 원년 대회 이후 2관왕은 남자부에서 네 번, 여자부에서는 다섯 번 등 총 아홉 번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장우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감이 안 나는데 시간이 지나면 대단한 일을 했다고 느껴질 것 같다"며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임종훈도 이번 금메달을 통해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전에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매우 뜻깊다"며 "이번 대회를 바탕으로 준비 더 철저히 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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