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 |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은 이번 국제탁구대회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그의 얼굴엔 행복함이 가득해 보였다.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대전에서 열린 데다 남북단일팀까지 성사되면서 탁구인, 체육인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다.
박 협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탁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전국적으로 대전을 찾은 것 같다. 국제 경기가 많이 열린 인천에서도 이런 열기가 없었다"며 "탁구인 중 한 사람으로서 정말 감사하고 고마웠다"고 총평했다.
대회 중 가장 기억의 남는 경기로는 단일팀 장우진-차효심의 혼합복식 우승을 꼽았다. 박 협회장은 "세계 강국으로 불리는 중국을 이겨냈다"며 "연습할 시간도 없었는데 27년 만에 단일팀이 우승을 한 드라마 같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박 협회장은 서효원-김송이의 여자복식 단일팀의 경기가 가장 아쉬웠다고 했다. 앞서나가고 있었던 만큼 마지막 역전을 당한 게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승패를 떠나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해주고 좋은 경기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전 탁구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체육관이 설립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인천 등 다른 도시와 달리 대전은 국제대회를 할 수 있는 체육관이 없어 경기장을 두 개로 나눠 썼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박 협회장은 "탁구경기장을 계속 이동하는 선수들한테 미안했다"며 "국제대회를 유치하면 탁구뿐 아니라 배드민턴 등 여러 종목이 펼쳐질 수 있어서 다방면으로 활용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탁구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생활체육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이제는 하는 경기보단 보는 경기, 참여하는 경기가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체육을 스포츠화하고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탁구에 대한 시민의 참여도 유도했다. "대전은 탁구 도시고 메카라고 제가 말하고 다닌다. 엘리트 탁구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생활체육도 잘 해내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시민들이 탁구를 많이 사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협회장은 앞으로도 탁구대회를 대전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는 "대전에서 국제탁구대회, 국내탁구대회가 꾸준히 개최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대전에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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