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 국제탁구대회를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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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 국제탁구대회를 돌아보다

기억에 남는 경기 혼합복식 단일팀의 '우승'
아쉬운 경기는 서효원-김송이 여자복식 단일팀
탁구 인프라 위해 국제대회 경기장 설립 목소리
"대전에 대회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설 것"

  • 승인 2018-07-22 19:22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박일순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
"내용도, 응원도 모든 분위기가 드라마 같았습니다."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은 이번 국제탁구대회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그의 얼굴엔 행복함이 가득해 보였다.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대전에서 열린 데다 남북단일팀까지 성사되면서 탁구인, 체육인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다.

박 협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탁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전국적으로 대전을 찾은 것 같다. 국제 경기가 많이 열린 인천에서도 이런 열기가 없었다"며 "탁구인 중 한 사람으로서 정말 감사하고 고마웠다"고 총평했다.

대회 중 가장 기억의 남는 경기로는 단일팀 장우진-차효심의 혼합복식 우승을 꼽았다. 박 협회장은 "세계 강국으로 불리는 중국을 이겨냈다"며 "연습할 시간도 없었는데 27년 만에 단일팀이 우승을 한 드라마 같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박 협회장은 서효원-김송이의 여자복식 단일팀의 경기가 가장 아쉬웠다고 했다. 앞서나가고 있었던 만큼 마지막 역전을 당한 게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승패를 떠나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해주고 좋은 경기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전 탁구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체육관이 설립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인천 등 다른 도시와 달리 대전은 국제대회를 할 수 있는 체육관이 없어 경기장을 두 개로 나눠 썼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박 협회장은 "탁구경기장을 계속 이동하는 선수들한테 미안했다"며 "국제대회를 유치하면 탁구뿐 아니라 배드민턴 등 여러 종목이 펼쳐질 수 있어서 다방면으로 활용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탁구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생활체육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이제는 하는 경기보단 보는 경기, 참여하는 경기가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체육을 스포츠화하고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탁구에 대한 시민의 참여도 유도했다. "대전은 탁구 도시고 메카라고 제가 말하고 다닌다. 엘리트 탁구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생활체육도 잘 해내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시민들이 탁구를 많이 사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협회장은 앞으로도 탁구대회를 대전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는 "대전에서 국제탁구대회, 국내탁구대회가 꾸준히 개최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대전에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박일순11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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