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을 들여 수수료를 낮추고 연금 혜택을 주며 빚까지 탕감해준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8일 서울 신촌로 한 식당을 방문해 가게 사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이 식당 직원들과 최저임금, 체감경기 등과 관련된 대화를 나눴다. 연합뉴스 |
예산을 들여 카드 수수료율을 영세 가맹점은 0% 초반대로, 중소 가맹점은 0%대로 낮추는 게 핵심이다. 현재는 매출 5억원 이상 일반 가맹점은 2% 안팎, 매출 3억∼5억원 중소가맹점은 1.3%, 매출 3억원 이하인 영세가맹점은 0.8%다.
정부와 함께 신용카드사와 사용자가 비용을 분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가맹점이 내는 이른바 '적격비용' 중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마케팅 비용을 카드사가 분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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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 개정되면 단독·다가구 주택이나 세대분리형 아파트에 살면서 남는 방을 세를 주더라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월세와 연금이익을 모두 얻을 수 있어 고정 수입이 적은 고령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연금 가입자는 주택연금에 월세 수입, 보증금 운용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
또 65세 이상 노년층이 노후 단독주택을 LH에 넘기고 매월 연금방식으로 매각 대금을 받는 연금형 매입임대사업도 확대한다. 해당 주택은 리모델링해 청년층과 신혼부부에게 공공임대주택으로 내놓는다.
이와 함께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 10년이 넘은 빚 4800억원 상당을 매입해 대부분 소각 처리한다.
홍종학 종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서울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관련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금융 공공기관이 보유한 부실한 연대보증 채권을 일괄 매입하고 민간 금융사가 보유한 분량은 채무자 신청에 따라 사들일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기업은행 소상공인 특화상품인 ‘해내리’ 대출 한도를 1조원 증액한다.
소상공인의 운영자금·긴급생계자금 등을 지원하는 이 상품은 올해 1월 출시됐지만 낮은 금리로 조기 소진된 바 있다. 이 상품 한도를 늘려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 감소로 고통받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일시적으로나마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복안이다.
상시근로자 10인 미만 소상공인이 대출을 받으며 금리를 1.0%포인트 낮춰줄 예정이다. 보증부 대출은 연 3∼4% 금리가, 일반 대출은 연 5∼6%대 금리가 예상된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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