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보강전문 20년 역사 금탑건설 '안전지킴이'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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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보강전문 20년 역사 금탑건설 '안전지킴이' 역할 톡톡

남상권 대표 "오랜 역사 자부심, 신기술·특허도 다수 보유"
한밭대로·유성천변교 보강, 성남교 성능개선공사도 참여
"좋은 기술 활용기회 적어 아쉬움… 안전예산 많아졌으면"

  • 승인 2018-07-22 13:41
  • 신문게재 2018-07-23 11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확실한 하자보수로 지역안전 지키는 일, 책임감 만큼 자부심도 크지요."

대전 대덕구에 있는 (주)금탑건설(대표 남상권)은 교량 하자보수·보강 전문업체로 관련 업계에서는 역사가 오래되기로는 전국에서도 손꼽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내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과도 직결되는 하자보수·보강 업종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주)금탑건설은 1998년 7월 처음 회사를 설립해 올해로 20년을 맞는다. 설립 당시 사명은 안전을 통해 행복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은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다 2012년 지금의 이름인 '금탑건설'로 상호를 변경했고, 영역을 더욱 확장하며 2016년엔 포장공사업 면허도 취득했다.

전문분야는 시설물 안전점검과 시설물 유지관리다. 안전점검 업무는 반기에 1회인 정기점검, 3년 이내인 정밀점검, 3년차 하자보수관계인 하자점검과 공사 내역서 작성용역으로 구분된다. 시설물유지관리는 시설물의 하자보수공사, 개량, 보수보강공사(균열보수, 탄소섬유, 판넬 부착 등), 건축물 리모델링과 내진보강공사, 교량받침·죠인트 납품 및 설치 내진보강, 특수도장공사 등이다.



사실 1990년대 초에는 하자보수나 보강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1994년 성수대교,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를 계기로 국가 차원에서 '시설물 안전 유지관리 특별법'(1995년)을 제정하게 되면서 하자보수와 관련된 업종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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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탑건설 남상권 대표
남상권 대표는 "건설회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20년 전 시설물유지관리업 면허를 취득하고 사업을 시작했으니, 동종 업계에서는 금탑건설이 역사가 길다고 자부한다"며 "오랜 경험만큼 뛰어난 기술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금탑건설은 신기술 및 특허를 다수 갖고 있다. 올 7월 기준으로 충전 모르타르와 합성수지 시트를 이용한 콘크리트 구조물 보호재 및 이의 시공방법인 'WP'와 A'P-Grid 섬유보강포장' 특허권을 보유 중이다.

이 외에도 여러 회사와 통상실시권·협약을 맺고 14개에 달하는 특허기술에 대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그중에는 '내진'과 관련된 기술도 다수 있어 눈길을 끈다. 경주와 포항 지진으로 인해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건축물 내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량·터널의 보수보강을 전문으로 하는 금탑건설은 한밭대교와 유성천변교 받침장치 교체, 홍도육교 철거로 인한 성남교(6차선 확장) 성능개선 공사 등 대전에 있는 주요 교량 작업을 도맡았다. 성남교 보강공사에는 '코스렘'이라는 특허공법을 적용했다.

남상권 대표는 "건축물 내진보강, 고강도 구조물 보강패널, 고강도 중타공법과 바잘트 기술은 지진으로부터 교량 등 건축물을 잘 견딜 수 있도록 하는 핵심기술이다.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법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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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탑건설이 보수·보강작업에 참여한 성남교 전경(네이버 뷰)
남상권 대표는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대전시회 창립 멤버다.

당시 수석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대사동에 임시로 있던 사무실이 지금의 송촌동 오뚜기 빌딩으로 이전하기까지 직접 발로 뛰며 실무를 챙겼다고 한다.

남 대표는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가며 협회 창립을 위해 활동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처음 회사를 창립했을 때 만해도 관련 업종이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대전지역 회원사만 205곳에 달할 정도"라고 말했다.

보유하고 있는 좋은 기술을 활용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중소기업이긴 하나 내진보강, 친환경 시공법 등 다양한 기법을 갖고 있고, 또 좋은 기술도 만들 수 있지만, 기술을 써먹기 위한 기회가 부족한 것이 아쉽다"며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안전 관련된 예산이 많이 배정되어서 우리가 가진 기술을 활용할 기회도 많아지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가 조성되길 바란다"라고 말을 맺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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