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소비자 피해 급증…절반은 ‘설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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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소비자 피해 급증…절반은 ‘설치’ 문제

  • 승인 2018-07-20 09:38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A 씨는 온라인 쇼핑으로 설치비가 무료라고 안내받은 에어컨을 33만 4500원에 구입했다. 설치 당일 설치기사가 설치비로 20만원(펌프비, 청소비, 냉각비 포함)을 요구해 판매자에게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판매자는 이미 고지된 내용이라고 맞섰다. A 씨는 에어컨을 즉시 반품하고 판매자에게 이의를 제기했지만, 판매자는 위약금(10만원)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B 씨는 200여만원을 주고 에어컨을 샀다. 하지만 설치 하루 만에 에어컨에 하자가 발생해 AS를 받았지만, 다음날 또다시 같은 하자가 생겼다. B 씨는 반품을 요구했지만, 판매자는 습기에 의한 현상이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기만 했다.

피해유형
한국소비자원 제공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소비자 피해도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에어컨 관련 전체 소비자상담 1만 846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664건 접수됐고, 연도별로는 2015년 127건, 2016년 210건, 2017년 327건으로 매년 크게 증가했다.

피해는 여름철(6월~8월)에 집중됐다. 전체 소비자상담 1만8464건 중 74.5%(1만3765건), 피해구제 신청 664건 중 61.9%(411건)가 여름철에 접수됐다.

피해 2건 중 1건이 설치 관련 문제였다.

피해유형별로는 사업자의 설치상 과실, 설치비 과다 청구, 설치 지연·불이행 등 설치 관련이 316건(47.6%)으로 가장 많았다. AS 불만 125건(18.8%), 품질 관련 121건(18.2%), 계약 관련 72건(10.8%) 등의 순이다.

판매방법별
판매방법별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문판매점 등 일반판매를 통한 거래가 377건(56.8%)으로 가장 많았다. 온라인 쇼핑·TV홈쇼핑 등을 포함한 전자상거래·통신판매 245건(36.9%), 전화권유 판매를 포함한 방문판매 12건(1.8%) 등이었다.

이 중 전자상거래·통신판매의 경우 비대면 거래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설치 관련 피해가 64.5%(158건)로 나타났다. 전체 피해구제 신청(664건) 중 설치 관련 피해가 차지하는 비율(47.6%, 316건)을 크게 웃돌았다.

소비자원은 에어컨 구입 시 계약조건(설치비 등 추가비용 발생 여부, 설치하자 발생 시 보상 범위, 이전 설치비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설치 시 설치기사와 충분히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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