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4살 아이의 '싫어, 아니야', 왜 그런 걸까요?

  • 오피니언
  • 여론광장

[심리 톡] 4살 아이의 '싫어, 아니야', 왜 그런 걸까요?

  • 승인 2018-07-20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아이
게티 이미지 뱅크
아동양육연구가인 스포크박사는 자녀양육에 있어 무엇보다도 부모의 자기확신을 강조했다. 또한 유아가 먹고 싶어 할 때 젖을 주는 것이 시간을 정해 놓고 젖을 주는 것보다 훨씬 신뢰감을 쌓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포크는 바람직한 양육방식과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양육기술이 아니라, 부모의 자녀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이라고 보았다.

발달심리학자의 에릭슨의 발달단계와 성격형성과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며, 자신의 긍정에너지가 먼저 형성이 되어야 되며, 그것으로 인하여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풀어보려 한다.

독일 출신의 미국 심리학자이며 발달심리학자인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자아발달단계이론의 8단계를 살펴보면 지금 현재 4살은 자율성 시기로 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자신의 자율성과 권리를 행사라도 하려는 듯이 '내꺼야', '내가 할거야', '아니야', '싫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한다. '응'이라고 대답을 하면 자신의 독립성이나 자율성이 완전히 상실된다는 것을 믿기라고 한 듯 말이다. 특히 고집이 강하는 아이들은 더 고집스럽게 '아니야'란 말을 통해서 외부로부터 오는 것을 통제하고 거부함이 더 강하게 들어난다.

에릭슨은 이 시기에 부모들은 행동을 제지하게 하는데, 그것은 사회에서 적응하며 살아야 함고 다른 사람의 욕구를 존중해야 한다고 하는 점을 배우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말하고 있다. 정신분석가 프로이트는 아이들이 스스로 통제력이 없고, 욕구가 상승했을 때, 이 때 부모가 사회적으로 적합하게 행동하도록 이를 훈련시킴으로써 성격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도쿄대 철학과를 중퇴하고 교토대 의학부를 졸업하고 '오카다 클리닉'을 개원한 오카다 타카시의 저서 『나만 모르는 내 성격』에서는 경계성, 의존성, 자기애성, 히스테리성, 반사회성 성격 장애 등 우리는 일정기간동안 반복되고, 잦은 횟수에 따라서 과잉이나 결핍을 초래했을 때 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성격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에 기반으로 한다. 성격 형성의 가장 근간이 되는 나이는 두 살까지로 보고 있다. 영·유아기의 양육에서 기인하는데 부모와의 애착형성이 성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성격과 대인관계가 어렵게 된 이유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삶이 공허함, 상처, 선택의 미숙함 등에서 오는 결과들이 자신 조차 감당하지 못하기에 스스로 덮어버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다보니, 마음의 병만 커져 간다. 사람은 자신의 성격에 책임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책임감으로 더 힘들어지거나 피폐되는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혹은 책임을 져야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을 잘 구분하여 편한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여기엔 반듯이 자기를 소중하게 여기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렇듯 성격은 다양하게 영향을 받고 다양하게 펼쳐진다.

성격과 관계, 그리고 마음은 어쩌면 한 몸처럼 움직인다. 현실은 그대로 변함이 없는데, 변하는 것은 마음이고, 성격이다. 그래서 관계가 불편해지기도 한다. 미국의 정신분석가 코헛의 자기 심리학에서는 '자기애'가 핵심이다. '공감의 가치가 진리의 가치보다 높다' 라고 말할 정도로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간의 내면에 결국 '자기'가 중심이라고 했다. '자기'안에는 자신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성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공감하는 마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사람하고 어떤 관계를 할 수 있을까? 자신 안의 성숙은 폭넓은 사고와 긍정의 힘으로 이끌어나가는 것과 '나는 할 수 있어'라는 신념이 필요하다.

성격이 형성되는 시기에는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를 모두 획득하게 된다. 긍정적인 요소가 부정적인 요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게 획득하게 되는 경우를 '적절한 발달'이라고 보았다. 적절하게 해결해나가야 한다라는 것은 자율성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아이와의 갈등이 계속 되거나 불만스런 양상이 해결된다면, 자아 속에서 부정적 요소 즉 불신, 수치, 의심 등으로 자신을 통합할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해결해나가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박경은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는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박경은 대표와 한국지문심리상담협회 김종진 원장이 격주로 칼럼을 게재하는 가운데 '심리'의 창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편집자 주>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5.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