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수 한국 남자 선수단 감독. |
김택수 한국 남자 선수단 감독은 시드를 받고 본선에 직행한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측) 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18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남자복식 단일팀에서 남북 에이스들이 만났다"며 "이상수와 박신혁이 기술부분이 높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 감독은 남북 단일팀 간 소통이 원활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수들끼리는 훈련장에서 훈련도 하고 북측 선수들과 얼굴도 알고 다양한 대회에 대해 소통도 하고 말을 많이 한다"며 "선수들끼리 편해지면서 소통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도자들 간 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소통 부재는 어쩔 수 없어 아쉽지만 남북 지도자들은 한 게임을 이기기 위한 간절한 마음이 있다"며 "같은 마음으로 잘 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내심 아쉬운 점으로 호흡 시간 부재를 꼽았다. 복식 선수들끼리 같이 활동하면서 생활 속에서 호흡을 맞춰야 하지만 단일팀은 이같은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통제가 돼 있어서 훈련장에서만 말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안타깝다"면서 "미팅, 상대분석, 전략 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부분은 애로사항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코리아오픈에서 남북단일팀이 성사된 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단일 종목으로 투어대회에 북측이 온다는 것은 정말 놀랍다"며 "팬들도 많이 놀랐고 두고두고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