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성희 기자 |
18일 진행된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선 관객들의 이같은 함성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 10시, 평일인데다 응원을 하기에 이른 시간임에도 관중석엔 시민들과 동호회, 각종 단체 등이 총출동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대전지역 60여 개 통일 관련 시민단체로 구성한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소속 회원 100여 명과 시민들은 대전 한밭경기장 500석을 꽉 채운 채 응원 열기를 이었다.
통일 관련 단체들은 '우리는 하나다'가 적힌 옷을 입고 북측 선수단에 박수와 응원을 건넸다. 또 한반도 기와 '우리는 하나다' 팜플렛을 일반 시민들에게도 나눠주면서 남북 탁구와 평화 분위기 응원을 유도하기도 했다.
14대의 탁구대에서 한국 선수단, 북측 선수단이 등장할 때마다 '잘한다', '파이팅' 등 구호와 함께 선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시민 김찬희(25) 씨는 "탁구에 관심이 있어서 보러 왔는데 예선전인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며 "시민들과 함께 응원을 하면서 보니까 경기가 더 재밌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날 예선전에서 한국 선수 김동현과 북측 선수 박신혁의 맞대결이 펼쳐질 때에도 관중석에선 남북선수단의 이름을 번갈아가며 한번씩 불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선수들에게는 개인이 평가받는 자리인 만큼 중요하지만, 관중석에선 하나의 축제로 보고 있다"며 "탁구를 통해 시민들이 남북평화에 대한 목소리를 마음껏 내서 좋지 않나"라고 말했다.
응원단은 오는 22일까지 남북 선수단을 위한 응원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응원단을 이끄는 박희인 집행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의 스포츠 교류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대전에서 북한 선수들이 참가한 코리아오픈이 열려 시민 응원단을 모집하게 됐다"면서 "남북 선수들이 멋진 경기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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