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탁구대회 이틀째인 18일 남북단일팀 여자복식에 출전한 한국 서효원(오른쪽), 북한 김송이 선수가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첫 경기에서 상대팀의 공을 받아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18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제탁구대회 2일차 경기에선 남녀 단·복식, 혼합복식,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총 7개 종목 예선이 종료됐다.
이번 예선에선 단일팀 중 혼합복식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유은총(대한항공)-최일(북측), 여자복식 서효원(렛츠런파크)-김송이(북측) 단일팀 전원이 본선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여기서 장우진-차효심 조는 상대방의 기권으로 16강에 진출했고, 남자복식인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측)은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해 다른 예선전을 치르지 않았다.
다만 남녀 혼합복식 단일팀 중 유은총-최일 조는 대진표에 따라 한국 혼성복식 이상수-전지희와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조 중 한 조는 16강에서 탈락하게 돼 팬들 입장에서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남녀 단식에서는 한국 남자 이상수, 임종훈, 여자 서효원, 전지희가 시드를 받으면서 본선에 직행했다. 북측 선수 중 시드 보유 선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측 선수단은 다양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포인트를 쌓지 못한 점이 시드를 획득하지 못한 이유로 꼽혔다.
한국 선수단 중에선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 조, 여자복식 전지희-양하은 조, 혼성 복식 임종훈-양하은 조, 이상수-전지희 조가 포인트를 통해 시드를 받아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예선과 달리 본선 경기는 대전 한밭체육관이 아닌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세계 각국의 강호들이 총 집합하는 만큼 더 큰 규모의 무대에서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다. 본선 경기는 남녀 단식 32강, 복식 경기는 16강으로 진행된다.
본선에선 여자 세계 랭커들이 총출동해 경기를 펼친다. 그간 예선전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세계랭킹 1위 주위링, 2위 왕만위, 3위 첸멍 등 중국 선수들이 경기를 선보인다.
또 남자는 세계랭킹 3위 중국 린가오위엔, 8위 일본 하리모토 토모카즈 등 중국, 일본, 독일 등 실력파 선수들 간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은 "본선 무대는 올림픽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계랭커들끼리 맞붙는다"며 "이들의 경기력을 대전에서 보는 것은 행운이다. 많은 분들이 탁구 재미를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