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디언과 단소 일부 제품의 케이스에선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까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초등학생이 음악수업에 사용한 리코더 93개(구강과 직접 접촉하는 리코더 윗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6개(92.5%)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자료 |
일반세균은 대형할인마트 카트손잡이(2만 460CFU)보다 약 312배, 대장균군은 공용기저귀 교환대(20CFU)보다 약 32만배 높아 오염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리코더 11개(11.8%)에서는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최대 19만CFU, 평균 2만 1000CFU가 검출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플라스틱 재질의 악기류는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것만으로도 일반세균이 98.6% 감소하고, 세제로 세척할 경우 100% 제거할 수 있다”며 “체계적인 위생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악기 17개(리코더 6개, 멜로디언 6개, 단소 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개 제품(멜로디언 1개, 단소 1개)의 케이스에서 중추신경 장애를 유발하는 납이 기준치 대비 3.5배,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최대 138.7배 초과 검출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된 제품(악기 케이스)에 대해 수거·교환 등 리콜조치를 내렸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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