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성희 기자 |
18일 오전 10시 15분에 열린 여자복식 예선전에서 서효원-김송이 조는 우즈베키스탄 올가 킴-레지나 킴 조를 3 대 0(11-4, 11-5, 11-2)으로 완파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첫 호흡을 맞춘 데다, 연습시간이 합동훈련 4시간과 이날 경기 전 30분에 그치면서 호흡이 맞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두 선수는 경기에서 그동안 호흡을 맞춰왔다고 할 정도로 깔끔하고 협동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두 선수는 '괜찮다'고 서로를 다독이면서 경기에 대한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서효원과 김송이는 누가 공격을 할지,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의견을 경기 중에 꾸준히 조율하며 흐름을 내주지 않고 페이스를 이어 갔다.
경기력도 완벽했다. 수비조로 불렸지만 두 선수의 공격력은 세계랭킹 상위권의 저력을 뽐냈다. 두 선수는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다. 서효원은 세계 랭킹 13위, 김송이는 55위다.
복식 경험이 많은 김송이가 수비로 뒷받침 해주자 서효원의 공격적인 드라이브와 스매시가 터져나왔다. 긴장이 풀린 두 선수는 공격과 수비를 적절히 교차하면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두 선수가 모두 오른손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회전이 많은 서브로 득점을 취하고 안정된 수비를 통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재형 한국 여자선수단 감독은 "선수들의 호흡이 맞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좋고 같은 수비조여도 (김)송이가 (서)효원이보다 더 공격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변화를 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본선에 오른 서효원-김송이 조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주위링과 2위 왕만위로 짜여진 중국 여자복식 조와 맞붙는다. 경기는 19일 12시에 펼쳐진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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