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태아 훼손 사진 게시물로 논란에 휩싸인 ‘워마드(WOMAD)’를 향해 사이트를 폐쇄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경찰 관계자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워마드에서는 ‘낙태인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엄마 자궁에서 인공적으로 떼어낸 것으로 여겨지는 훼손된 태아를 수술용 가위와 함께 놓은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다. 바깥에 놔두면 유기견들이 먹을라나 모르겠다”는 글을 남겼다.
워마드엔 최근 낙태된 태아 사진뿐만 아니라 ▲카톨릭 미사 의식에 사용하는 성체(聖體) 훼손 인증 사진 ▲문재인 대통령의 나체 합성사진 ▲버스 안에서 남성들에게 식칼을 겨누는 사진 ▲어린이 납치 예고 글 등이 게재됐다. 이에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청와대 게시판엔 워마드 폐쇄를 촉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은 문 대통령의 합성 사진을 게시한 워마드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 구로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워마드 서버와 관리자가 모두 외국에 있어 추적이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경찰 관계자는 채널A에 “미국에 있는 사이트라서 압수수색이 어렵다. 국제 공조 밖에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 이런 경우에는 협조가 거의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이슈팀 ent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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