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국제탁구 남북단일팀 합동훈련장을 가다

  • E스포츠
  • 스포츠종합

[현장스케치] 국제탁구 남북단일팀 합동훈련장을 가다

대회 하루 앞두고 첫 합동연습훈련
단일팀 선수들 대화 펼치면서 호흡
복식에 이어 개인전 연습훈련도 치열

  • 승인 2018-07-16 18:17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서효원111
코리아오픈 탁구대회를 하루 앞둔 16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공개훈련에서 한국 서효원 선수(오른쪽)와 북한 김송이 선수가 밝은 표정으로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16일 오전 10시 대전 한밭체육관.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를 하루 앞두고 남북 탁구선수단은 첫 합동훈련이 한창이었다.

14개의 탁구대에선 기합소리가 가득했고,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공을 주고받는데 여념이 없었다.

연습경기가 펼쳐지긴 전 남북 선수단은 해맑은 미소와 함께 부끄러운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연습경기가 시작되자, 눈빛이 바뀌었고, 막상막하의 경기가 탁구대마다 펼쳐졌다.

탁구공이 탁구대에 튀어 오르자 이들은 공격과 수비, 탁구에 관한 대화부터 시작해 호흡을 맞춰갔다. 농담을 주고 받는 선수들도 보였다.



이들은 서로 랠리를 주고받으며 좋은 공격이나 수비가 나올 때면 감탄도 자아내고, 실수가 나올 때면 '아쉽다', '잘했어'라며 기를 북돋아주는 등 연습을 진행했다.

선수들의 합동 연습경기는 오후에도 계속됐다. 오후 2시 30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도 선수단은 호흡을 맞추고 전략을 짜는 등 본경기에 앞서 호흡을 맞추는데 주력했다.

연습경기에선 남녀복식과 혼합복식 단일팀이 눈길을 끌었다. 여자복식 '수비조'로 불리는 서효원(렛츠런파크)-김송이(북측) 선수는 대화와 장난을 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나오기도 했다.

남북단일팀 복식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예선부터 경기를 치르는데 한 경기, 한 경기 호흡을 맞춰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며 "호흡을 늦게 맞췄지만 최대한 경기를 잘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합동연습훈련에선 선수들 간 치열한 개인 연습경기도 이어졌다. 국제오픈대회는 단식이 더 중요한 경기로 꼽혀서다. 선수들은 개인 연습경기도 실전처럼 경기를 펼치면서 대회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안재형 한국 여자탁구팀 감독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나와 엄청난 경기들이 등장할 것"이라며 "개인전 같은 경우는 아시안게임까지 가는 과정으로 봐야하고,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어서 선수들 간 개인 경기도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는 17일 오전 9시 예선경기를 시작으로 22일까지 진행된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