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오는 17일 열리는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탁구 남북단일팀으로 결성된 서효원(렛츠런파크·왼쪽), 김송이(북측·오른쪽) 선수가 여자 복식 경기를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
15일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코리아오픈 기간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남북 선수들이 같은 조를 이뤄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 측은 아시안게임 종목이 아닌 남녀 복식에서만 단일팀 구성을 계획했으나 국제탁구연맹(ITTF)과 조율하면서 혼합복식이 추가됐다.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남자 복식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측) 조와 여자 복식 서효원(렛츠런파크)-김송이(북측) 조가 경기를 펼친다. 혼합복식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유은총(대한항공)-최일(북측) 조가 나선다.
남북 탁구는 두 달 반 만에 단일팀 구성을 성사시켰다. 남북 탁구는 지난 5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단일팀을 이룬 바 있다.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엔트리 확정 등 문제로 인해 탁구 남북단일팀이 무산됐다. 아시안게임에서 무산된 '남북단일팀'을 국제대회에서 이뤄낸 셈이다.
이번 코리아오픈은 북측 선수단이 국내 국제대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이는 데다, 단일팀까지 성사되면서 한반도 축제의 장이 열릴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은 "북측 선수단이 참여하는데, 단일팀까지 구성돼 탁구에 관한 관심이 더 증폭되고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에서 대회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시민이 탁구의 재미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측 선수단과 관계자 25명은 15일 입국해 대전에 입성했다. 이들은 대회가 끝난 다음 날인 23일 출국할 계획이다. 여기서 북측 선수는 16명으로 남녀 8명씩 이번 대회를 치른다.
협회 측은 16일 열리는 선수단 환영 만찬 자리에도 참석을 제안한 상태다. 공식일정인 만큼 북측 선수단의 만찬 자리 참석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 충무체육관과 한밭체육관에서 열린다. 조 추첨식의 경우 예선은 무작위, 본선은 대회 시작일 하루 전인 16일에 진행된다.
세계 랭커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국제탁구대회엔 27개국 235명이 출전한다. 대전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탁구대회 전 경기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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