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룡동 교수아파트 8월말 분양… 대전 역대최고 분양가 경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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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룡동 교수아파트 8월말 분양… 대전 역대최고 분양가 경신될까

㎡당 평균 1500만원 전망 "고도제한에 용적률 다 적용 못해"
바로 옆 SK뷰 평균 1390만원보다 감평액도 100만원 더 높아

  • 승인 2018-07-15 11:55
  • 신문게재 2018-07-16 5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8월 말 분양을 앞두고 있는 대전 유성구 도룡동 3구역이 주택시장 역대 최고 분양가를 찍을지 관심이 쏠린다.

2년 전 인근의 도룡 SK뷰가 1400만원에 육박했다는 점에서,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KIT(과기대) 교수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도룡동 3구역은 현재 70~80% 정도 철거작업이 이뤄졌다. 지난 1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4월 13일부터 주민 이주가 신속하게 완료되면서 분양까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KIT 교수아파트는 모두 232세대로 조합원 96세대, 일반분양은 136세대다. 분양가에 대해 조합과 시공사 측은 사업성을 고려할 때 3.3㎡당 평균 15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대전 주택시장에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셈이다.

바로 옆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도룡동 1구역 SK뷰가 3.3㎡당 평균 1390만원으로 지금까지 대전 최고가를 지키고 있지만, 조만간 자리를 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수아파트
유성구 도룡동 교수아파트 조감도(외관 등은 시공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
가장 큰 이유는 고도제한지역에 걸려 용적률을 최대로 적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룡동 인근의 아파트는 고도제한에 걸려 있다. 때문에 SK뷰와 KIT 교수아파트 모두 12층으로 지어진다.

시공사인 신성건설 관계자는 "감정평가금액만을 놓고 비교해도 도룡동 3구역이 인근 도룡동 1구역보다 100만원 이상 더 비쌌기 때문에 평균 분양가는 15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대수가 많지 않고 최대 용적률이 200%지만 고도제한 탓에 178%까지만 적용됐다. 조합원 분담금 등 사업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분양가가 1500만원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예정지인 유성구 가정로 266 일원 KIT 교수아파트(도룡 3구역)는 1980년대 대덕연구단지 개발 당시 5개 동 5층 공동주택으로 지어졌다. 건축한 지 30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로 주거환경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던 곳이다.

이번 재건축을 통해 대지면적 1만4863㎡에 모두 8개 동 232세대가 조성되며 2020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 구역은 매봉산을 품고 있는 '숲세권 아파트'로 최고의 입지와 학군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룡동 3구역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창규(68) 조합장은 "한 달 만에 이주를 끝낸 사업장은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봉산과 연구단지 인프라를 끼고 있는 최고의 입지에 전 세대 4베이 구조, 세대 당 1.62대의 넉넉한 주차공간, 우수한 학군, 사이언스콤플렉스 인접 등 장점이 많은 아파트"라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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