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과학] 중이온가속기 라온 그리고 코리아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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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과학] 중이온가속기 라온 그리고 코리아늄

  • 승인 2018-07-13 10:09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라온
신동지구에 조성되는 라온 중이온가속기 조감도.
2021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이 구축된다.

중이온가속기란, 수소보다 무거운 입자(탄소, 우라늄)들을 이온화해 가속한 후, 가속입자 표적과의 충돌로 핵반응을 일으켜 다양한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하는 장치다.

원소의 기원 탐구와 새로운 동위원소의 발견, 희귀동위원소들을 이용한 신물질 연구, 의학 응용 연구를 통해 기초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를 선도하게 된다.

희귀동위원소는 수명이 짧고 희귀한 미발견 동위원소를 말한다.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원소이온을 가속해 무거운 원소 표적에 충돌시키는 'ISOL'과 무거운 원소이온을 가속해 가벼운 원소 표적에 충돌시키는 'IF'가 있다. 우리나라는 두 방식을 합체형으로 만들어 세계 최고 수준의 빔 에너지를 낼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중이온가속기 라온을 통해서 '코리아늄(koreanium)'을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원소 가운데 32번 게르마늄은 독일, 44번 루테늄은 러시아, 87번 프랑슘은 프랑스에서 이름을 따온 것처럼 우리가 라온을 통해 새로운 원소를 발견하게 된다면 '코리아늄'으로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성공적인 라온 중이온가속기 구축을 위해 세계의 석학들도 나섰다.

충돌의 여왕(Collision Queen)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시카고대 김영기 교수(중이온가속기 국제자문위원회 위원장)를 비롯한 7개국 12개 연구기관 소속 가속기 전문가 16명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대전 IBS 본원을 방문, 가속기 설계부터 제작과 운영 등 모든 과정을 자문하고 있다.

라온 중이온가속기는 현재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 일대에 조성 중이다. 총 사업비는 1조 4314억 원으로 2021년 완공이 목표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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