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내홍 마침표 “수리연 산업수학 연구중심 기관으로”

  • 경제/과학
  • IT/과학

노사 내홍 마침표 “수리연 산업수학 연구중심 기관으로”

정순영 소장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
산업수학 문제해결 워크숍 첫 개최 앞둬
청사이전 TF팀 이달말께 구성 할 듯

  • 승인 2018-07-12 16:26
  • 신문게재 2018-07-13 5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사진자료] 수리연 노동조합 사무실 이관 현판식
수리연 노동조합 사무실 이관 현판식 모습. 정순영 소장과 최연 지부장.
국가수리과학연구소(소장 정순영)가 노조와의 내홍을 풀고 산업수학 연구중심 기관으로 재도약 준비를 마쳤다.

정순영 수리연 소장은 12일 대덕특구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노조가 소송을 취하했고, 수년간 이어져 온 노사 갈등의 마침표를 찍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부임한 정순영 소장은 노사 간 신뢰회복을 위해 대외적인 활동보다는 연구소 정상화에 집중해 왔다. 2017년 노조가 제기한 부당해고 판정 복직자의 임금 문제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정순영 소장은 ‘사람이 문제라면 인간적으로 다가가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직원들과 소통의 폭을 넓혀갔다. 10년 만에 체육대회를 열었고, 직원들과 1대1 면담도 진행했다. 삭막했던 4층 연구자실에는 커피숍을 만들어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했다.

정순영 소장은 “노사 분쟁으로 쌓여왔던 내부적 갈등을 해소하고 지속적인 대화로 연구소 정상화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연구소 본연의 기능과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 문제를 푼 만큼 수리연은 올해부터 산업수학 문제 해결 중심형 기관으로 조직체계를 정비했다.

내부 연구 역량을 활용해 산업수학 원천기술과 신규 산업 영역의 수리과학 기반을 확보했고, 대학과 협력 네트워크 NIMS 산업수학 전무가 그룹을 구성해 산업수학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목표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는 ‘2018 제1회 NIMS 산업수학 문제 해결 워크숍’이 대표적인 결과물이 되는 셈이다. 워크숍은 연구원과 산업수학 전문가, 대학원생 등 약 100여 명이 모여 산업문제 네 가지를 수학으로 접근해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순영 소장은 “산업수학 워크숍은 취임 후 처음 개최하게 됐다. 향후 산업수학으로 국가적인 문제를 풀고, 국민에게도 서비스할 수 있는 접근성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순영 소장이 풀어야 할 과제는 하나 더 있다. 수리연 청사 문제다. 수리연은 IBS 산하 연구소지만 대전 본원에 입주하지 못한 상황이다.

정순영 소장은 “청사 부지 확보나 예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약 3년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께 청사 TF팀을 구성해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