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연 노동조합 사무실 이관 현판식 모습. 정순영 소장과 최연 지부장. |
정순영 수리연 소장은 12일 대덕특구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노조가 소송을 취하했고, 수년간 이어져 온 노사 갈등의 마침표를 찍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부임한 정순영 소장은 노사 간 신뢰회복을 위해 대외적인 활동보다는 연구소 정상화에 집중해 왔다. 2017년 노조가 제기한 부당해고 판정 복직자의 임금 문제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정순영 소장은 ‘사람이 문제라면 인간적으로 다가가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직원들과 소통의 폭을 넓혀갔다. 10년 만에 체육대회를 열었고, 직원들과 1대1 면담도 진행했다. 삭막했던 4층 연구자실에는 커피숍을 만들어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했다.
정순영 소장은 “노사 분쟁으로 쌓여왔던 내부적 갈등을 해소하고 지속적인 대화로 연구소 정상화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연구소 본연의 기능과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 문제를 푼 만큼 수리연은 올해부터 산업수학 문제 해결 중심형 기관으로 조직체계를 정비했다.
내부 연구 역량을 활용해 산업수학 원천기술과 신규 산업 영역의 수리과학 기반을 확보했고, 대학과 협력 네트워크 NIMS 산업수학 전무가 그룹을 구성해 산업수학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목표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는 ‘2018 제1회 NIMS 산업수학 문제 해결 워크숍’이 대표적인 결과물이 되는 셈이다. 워크숍은 연구원과 산업수학 전문가, 대학원생 등 약 100여 명이 모여 산업문제 네 가지를 수학으로 접근해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순영 소장은 “산업수학 워크숍은 취임 후 처음 개최하게 됐다. 향후 산업수학으로 국가적인 문제를 풀고, 국민에게도 서비스할 수 있는 접근성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순영 소장이 풀어야 할 과제는 하나 더 있다. 수리연 청사 문제다. 수리연은 IBS 산하 연구소지만 대전 본원에 입주하지 못한 상황이다.
정순영 소장은 “청사 부지 확보나 예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약 3년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께 청사 TF팀을 구성해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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