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탁구 대표 팀 김송이 선수. 사진=연합 |
대한탁구협회와 대회 관계자들은 9일 대전을 찾아 경기장과 북한 선수단이 묶는 호텔 등을 실사했다.
남북이 함께하는 대회인 만큼 차질없이 준비했다. 이날 이들은 경기장을 찾아 대회 관련 시설을 점검하고, 북한 선수단이 머무는 호텔, 경기장까지의 거리 등을 둘러보는 등 만전을 기했다.
북한 선수단은 오는 15일 대전을 찾는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북한 선수들은 당일 대전에 입성해 대회가 끝난 다음날인 23일 출국한다.
북한 선수단의 대전 방문으로 한반도 축제가 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6월에 열린 평양오픈에 한국 선수단이 출전하지 못한 데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탁구 남북 단일팀도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대한탁구협회는 남북 선수들과의 다양한 이벤트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바쁜 일정으로 친선경기 여부가 불투명해진 만큼 복식에서 일부 선수단을 단일팀으로 구성하기 위한 계획을 구상 중이다.
또 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선수단 만찬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는 등 남북 간 교류에 나선 상태다.
대전탁구협회와 대전시체육회는 대전에서 국제대회가 펼쳐지는 만큼 원활한 경기진행, 안전사고 방지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국제탁구대회가 최대한 흥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단 입장이다.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은 "원활한 경기진행과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대전이 '탁구 메이저' 도시로 불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7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국제탁구대회엔 북한 선수단과 관계자 약 25명이 경기에 출전한다. 여기서 선수는 16명으로 남녀 8명씩 이번 대회를 뛴다.
남자 선수는 박신혁, 최일, 로광진, 안지성, 김형진, 함유성, 리광명, 김성건 등 8명이다. 박신혁은 지난 6월 평양오픈에 1위를 따낸 바 있다.
여자 선수는 김송이,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 리현심, 정은주, 김설송, 편송경이 나선다. 특히 리우 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송이는 세계랭킹 55위를 기록 중이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에 펼쳐질 국제탁구대회는 모두 28개국 238명이 참여한다. 26만 6000달러 규모의 총상금을 두고 세계 상위 랭커들이 대전 충무체육관과 한밭운동장에서 자웅을 가린다. 국제탁구대회는 전 경기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