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매트 일부 제품서 휘발성 유기화합물 방출량 안전기준 초과

디자인스킨 ‘폼아마이드’ 파크론 ‘2-엑탈헥소익에시스’ 초과
아이가 뛰는 중량 충격음 저감 성능은 9개 전 제품 미미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층간소음 저감과 낙상사고를 예방하는 어린이 매트 일부 제품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 방출량이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매트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소음저감 성능, 충격 흡수 성능을 시험 평가한 결과, 3개 제품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방출량)이 검출됐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대기에서 휘발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기준 부적합 제품 가운데 디자인스킨(듀얼시크 캔디매트200)은 폼아마이드 방출량이 4.74㎎/(㎡·h)로 기준치를 초과했고, 파크론(퓨어공간폴더 200P)은 2-엑탈헥소익에시드 방출량이 0.60㎎/(㎡·h)로 기준에 부적합했다.

폼아마이드는 점막 접촉 시 자극과 화상과 같은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준치는 0.20㎎/(㎡·h) 이하다. 에탈헥소익에시드도 점막 자극성이 있으며 중장기적인 노출이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기준치는 0.25㎎/(㎡·h) 이하다.

기준 적용 제외 제품은 베베앙(뷰티튜드매트 210)이다. N.N-다이메틸폼아마이드 방출량이 2.18㎎/(㎡·h) 검출됐으나, 현행 기준 이전에 생산된 제품이기 때문에 기준을 적용할 수 없는 제품이다. N.N-다이메틸폼아마이드는 현기증과 수면장애, 고혈압을 유발하며 간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개 업체 중 2개 업체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판매중지, 소비자 교환 등을 하고, 베베앙도 기준 적용 이전에 생산한 제품이지만 시정조치를 할 예정이다.

9개 제품 모두 가볍고 딱딱한 소리인 경량 충격음에 대한 저감 성능은 있었으나, 아이가 뛰는 중량 충격음의 저감 성능은 경량 충격음에 비해 미미했다. 매트를 사용한다 해도 아이들이 뛰거나 걷는 소리를 저감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셈이다.

형태 유지 성능과 내구성은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압축이 반복되는 사용 환경에서 폼이 쉽게 꺼지지 않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 디자인스킨, 베베앙 등 2개 제품은 압축 후 회복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고온에 의한 안정성과 세탁 가능한 겉감의 내세탁성은 모두 이상 없었다.

다만, 일부 제품은 의무 표시 사항이 누락 되거나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환경성 표시 광고를 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