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가 새롭게 출범한 만큼 매봉공원 아파트 건립 추진과 관련한 논란을 잠재울 해결책에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출연연 내부에서는 꾸준히 ‘차기 시장의 결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보여온 데다, 민선 7기 인수위원회도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는 점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대덕특구 출연연 일부와 인근 주민들은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스마트 스트리트’ 조성은 물론 대덕특구 이미지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매봉산은 위치적으로 대덕특구의 초입이자, 스마트 스트리트의 중심부에 있다. 이곳에 아파트가 지어질 경우 과학의 도시가 가진 대덕특구 이미지는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게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과학이 기반이 되는 스마트 스트리트가 아닌 매봉산 아파트가 대덕특구의 랜드마크가 될 우려가 있다는 것도 이유다.
반대 입장인 한 주민은 “매봉산 주변 아파트나 건물은 매봉산 높이의 70% 상한선에 맞춰 12층으로 제한돼 있다. 매봉산 위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은 대덕특구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행정”이라고 말했다.
매봉공원 개발을 반대하는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재건축을 위해 철거에 들어간 ‘KIT교수아파트’ 부지에서 매봉공원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생긴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사실이라면 매봉공원과 교수아파트가 연결되는 4차선 진입로가 생기는 것인데, 문제는 산허리를 모두 깎아야만 도로 개설이 가능해 매봉산 훼손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출연연의 한 은퇴 과학자는 “매봉공원 개발과 과학은 어느 접점도 없을뿐더러 자연을 훼손하면서까지 개발해야 할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허태정 대전시장은 후보자 시절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난개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며 “빠른 시일에 매봉산 개발과 관련해 정확한 노선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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