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에서 관찰된 매 멸종위기종 1급, 천연기념물 제323-7호 |
추자도 공동학술조사는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수목원, 문화재청,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국공립 및 사립기관 소속 80여명의 생물다양성 전문가들이 참여해 상추자도, 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 일대 조사팀으로 나눠 진행했다. 9월에도 2차 조사가 예정돼 있다.
추자도는 제주해역을 거쳐오는 쿠로시오 난류의 한 지류인 쓰시마 난류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도 해수의 온도가 낮지 않고 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은 지역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제주도의 중간지점으로 생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지역이지만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2003년 이후 종합적인 생물상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조사의 의의는 매우 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자도에는 조류 54종, 식물 242종, 곤충 120종, 어류 25종, 버섯 25종, 거미 17종 등 490종이 희귀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류는 매와 붉은새매 등 멸종위기이자 천연기념물이 관찰됐고, 식물은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7종, 기타 특이식물 등이 관찰됐다.
곤충은 다수의 주머니나방 유충이 발견됐는데, DNA 바코드를 분석한 결과 한국 미기록종으로 확인돼 향후 분류학적 고찰을 통해 관련 학술지에 보고할 예정이다.
배태민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회장은 “이번 공동학술조사를 시작으로 한반도 및 제주도 자생종과의 분류, 계통 및 생물지리학적 연구의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주기적인 조사와 관찰을 통해 생물상 변화추이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DB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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