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홈페이지 영상 캡쳐. |
최종 발사를 앞두고 오는 10월에는 시험발사체를 쏘아 올려 최종 준비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실제 발사에 사용될 비행모델 조립은 7월 현재 공정률 90% 수준이고, 8월 완성된 비행모델이 공개된다. 비행모델과 함께 대내외로 사용될 한국형 발사체의 공식 명칭도 발표된다.
지난 5일에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시험발사 전 종합연소시험이 진행됐다. 실제 비행시간과 동일한 154초 동안 엔진을 가동해 연소성능과 발사체의 방향을 제어하는 추력벡터제어장치 등 연계성능을 종합적으로 시험했다.
우리나라의 우주발사체는 1990년부터 시작됐다.
1단형 과학로켓 KSR-Ⅰ은 고체엔진이 적용됐고 1993년 2회에 걸쳐 발사돼 탑재된 자외선 방사계에서 한반도 상공 성층권의 오존 분포를 수직으로 측정하는 결실을 거뒀다.
1993년부터 1998년까지 5년에 걸쳐 개발된 KSR-Ⅱ는 중형과학로켓이다. 1997년과 1998년 두 차례 발사돼 151.1㎞까지 올라가 국내 최초 우주 X선을 관측했다. 기술적으로는 페어링과 초기자세제어 시스템, 관성항법장치가 적용됐고, 로켓의 2단 분리 기술을 확보했다.
KSR-Ⅲ는 우리나라 최초의 액체추진 로켓이다. 13t급의 액체추진기관의 독자개발에 성공하면서 우주 발사체 기반 기술을 다수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과학로켓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이 등장한다. 2013년 1월 30일 100㎏급의 소형 위성을 지구저궤도에 투입하는데 성공했다. 국제협력과 국내개발을 병행하는 방식이었고, 나로호 개발로 국내 발사체 기술력이 대폭 향상됐다.
그리고 이제 2021년 한국형발사체(KSLV-Ⅱ) 차례가 다가온다. 1.5t급 실용위성으로 지구상공 600~800㎞의 저궤도에 투입이 목표다.
한국형발사체가 성공하면 아리랑 위성을 모두 궤도에 올릴 수 있고, 발사체 상단을 개량하면 500㎏급 탐사선을 탈에 보낼 수도 있다.
이제 남은 일정은 75t급 액체엔진 인증 및 시험 발사체 발사와, 액체엔진 4기를 활용한 1단 엔진 클러스터링 기술개발, 발사체 인증 및 한국형발사체 2회 발사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