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가 최근 인사담당자 679명을 대상으로 졸업 후 취업공백이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 졸업유예를 선택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60.2%의 인사담당자가 '의미 없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취업공백이 그다지 중요한 평가 사안이 아니라서 무의미하다'는 응답이 47.1%로 절반에 가까웠다. 또 '8학기를 초과한 졸업 소요기간과 취업공백이 다를 바가 없다'며 역시 무의미하다고 답한 인사담당자도 13.1%로 나타났다. 반면 39.8%의 인사담당자는 '취업공백보다는 입학 후 졸업까지의 공백이 더 유리할 수 있다'며 졸업유예도 '해 볼 만 하다'고 답했다.
특히 인사담당자 대부분은 졸업 이후 취업까지 걸린 공백의 기간보다는 이유, 즉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잡코리아가 '지원자가 졸업 이후 일정기간 이상 공백이 있는 경우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물은 결과 '일정 기간 이상 공백이 있는 경우 평가에 불리할 수 있다'는 응답은 17.5%에 불과했다. 반면 43.3%는 '공백 기간에 대한 납득할만한 설명이 불가능한 경우 불리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22.8%는 '적절한 자기계발의 시간이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고 답하는 등 이유에 따라 유·불리가 바뀌는 응답이 66%에 달했다. 반면 16.3%의 인사담당자들은 '졸업 후 취업까지 공백 기간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앞선 질문에서 공백 기간이 있는 경우 기간이나 이유에 따라 '불리할 수 있다'고 밝힌 인사담당자 413명(60.8%)에게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졸업 후 공백 기간의 마지노선을 물은 결과 평균 9.5개월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개월 내외가 20.9%로 가장 많았으며, △1년 내외(18.9%), △3개월 내외(11.6%) 순이었다.
최고은 기자 yeonha61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