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호 수필가 |
수필가는 운주사 천불천탑을 바라보며 백성이 춤추는 세상을 눈앞에 떠올리고, 772명 어린 학도병들이 사투를 벌인 장사해변에서 역사 속 쓸쓸한 조연을 마주한다. 순절한 민영환 선생의 방에서 자라났다는 혈죽 앞에선 선생이 나라를 잃어가며 삭였을 울분을 느낀다. 시대를 초월하여 민족문화의 맥락을 이어가려는 전통과 뜨거운 의식이 페이지마다 가득하다.
한편 최중호 수필가는 1973년 『여성동아』 5월호에 「제5 계절을 위한 대화」를 발표한 후, 1991년 『수필문학』에서 「매월당의 자화상」으로 등단했다. 그동안 『월간문학』, 『한국수필』, 『수필문학』, 『에세이문학』 등에 130여 편의 수필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문학 활동을 해왔다. 대전수필문학회 사무국장, 회장을 역임하며 수필문학 발전을 위해 힘썼고, 현재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한국수필문학가협회 이사, 한국수필문학진흥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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