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장경각에 핀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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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장경각에 핀 연꽃

최중호 지음 | 선우미디어

  • 승인 2018-07-05 19:15
  • 신문게재 2018-07-06 9면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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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필가가 유적지를 탐방하기 시작한다. 오늘의 번영을 만든 선조들의 훌륭한 업적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것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그들의 값비싼 헌신과 희생에 미력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관련 서적을 읽고, 유적지를 찾고 후손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글을 썼다. 45년 간 수필을 써 온 최중호 수필가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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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중호 수필가
최중호 수필가가 이번에 출간한 문화 유적 테마 에세이 『장경각에 핀 연꽃』에는 그렇게 쓴 역사 관련 수필 50편이 담겼다. 총 6부로 구성돼 있으며, 제1부에서 제5부까지는 「문화 유적 테마 에세이」, 제6부는 「최중호의 수필세계」로 엮었다. 수필세계에는 정목일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상렬 평론가, 고 신동춘 시인의 글이 실려 있다.

수필가는 운주사 천불천탑을 바라보며 백성이 춤추는 세상을 눈앞에 떠올리고, 772명 어린 학도병들이 사투를 벌인 장사해변에서 역사 속 쓸쓸한 조연을 마주한다. 순절한 민영환 선생의 방에서 자라났다는 혈죽 앞에선 선생이 나라를 잃어가며 삭였을 울분을 느낀다. 시대를 초월하여 민족문화의 맥락을 이어가려는 전통과 뜨거운 의식이 페이지마다 가득하다.

한편 최중호 수필가는 1973년 『여성동아』 5월호에 「제5 계절을 위한 대화」를 발표한 후, 1991년 『수필문학』에서 「매월당의 자화상」으로 등단했다. 그동안 『월간문학』, 『한국수필』, 『수필문학』, 『에세이문학』 등에 130여 편의 수필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문학 활동을 해왔다. 대전수필문학회 사무국장, 회장을 역임하며 수필문학 발전을 위해 힘썼고, 현재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한국수필문학가협회 이사, 한국수필문학진흥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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