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뜨 반미의 맛은 역시나 바게트다. 베트남에서 직접 배워온 노하우를 적용했다. |
한국식으로 변형된 반미가 아닌 정통 베트남 반미로 입소문이 나면서 대전에서 가장 ‘핫’한 프랜차이즈로 주목받고 있다.
반미는 바게트를 반으로 가르고 채소 등 속재료로 넣어 만든 베트남식 샌드위치다. 반미는 저렴하지만 든든한 간식이자 식사 대용으로 베트남 길거리 어디서나 흔히 즐겨 먹는 대표 음식 중 하나다.
비에뜨 반미의 맛을 결정하는 식재료는 역시나 ‘바게트’라 할 수 있다.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그 당시 프랑스 제빵 문화의 영향을 받아 베트남 바게트는 프랑스식의 바삭함이 특징이다. 또 밀가루 대신 쌀로 만들어 쫄깃한 맛도 일품이다.
비에뜨 반미는 베트남 현지식 바게트 제빵기술을 수개월 간 직접 배워, 그 레시피를 전국 매장에서 재현하고 있다. 속재료를 넣은 반미 외에도 별도로 바게트만 먹어도 충분히 맛있기 때문에 바게트만 별도로 구매하는 손님도 적지 않다.
비에뜨 반미 대전 둔산점 이선경·정현주 대표는 “매일 아침 6시부터 바게트를 굽는다. 비에뜨 반미는 구매한 후 30분 이내에 먹어야 바삭한 빵과 채소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채소와 오믈렛, 햄, 베이컨이 기본 메뉴고, 한국식 입맛에 맞춘 떡갈비와 닭가슴살로 메뉴를 다양화했다. 대전점에서는 기본 메뉴와 함께 의외로 떡갈비 반미의 판매율이 높다. 반미를 제대로 느끼려면 고수(베트남 민트)를 꼭 넣는 것이 좋다. 다만 호불호가 갈리는 만큼 주문 시 고수 추가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20㎝ 정도 되는 반미는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아침과 점심은 물론 저녁 대용으로 먹기에도 부담이 없는 메뉴다.
오픈 초반에는 이색 샌드위치를 찾는 젊은 손님이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중년 세대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밤 8시 이후에도 꾸준히 손님이 몰린다.
이선경 둔산점 대표는 “아직은 테이크 아웃 판매만 가능한데, 조만간 매장에서 직접 먹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다양한 채소를 넣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은 한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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