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룸 둔산동 2호점 점포 |
영업신고증과 사업자등록증 발급도 몰랐고, 점포 임차 계약 등 꼭 알아둬야 할 과정이 수두룩했다. 다행히 신사업창업사관학교가 40시간 교육 이수 과정과 ‘꿈이룸 점포’에서 4개월 간 체험하면서 차근차근 창업에 필요한 단계를 배웠고 온몸으로 습득했다.
그리고 신도연 씨는 창업의 꿈을 이뤘다. 한 달에 약 1000개 이상이 팔리는 티라미수 제과점, 대전의 트렌디 한 맛집으로 소문난 ‘트리플디’의 대표다.
#시들지 않는 꽃, 일명 ‘천일화’라 부르는 ‘프리저브드플라워’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티니안플라워 박소유 씨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7기다. 교육이수를 마쳤고, 현재 대전 꿈이룸에서 3개월째 점포 체험 중이다. 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 용액으로 가공해 최대 3년까지 생기 있는 모습이 유지되는 가공화가 박소유 씨의 창업아이템이다.
최근 여러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이며 판매는 물론 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다. 박소유 씨는 꿈이룸 점포 체험을 마치면 대전복합터미널 인근에서 작은 공방을 열 예정이다.
프리저브드플라워. |
소상공인 창업 생존율이 5년간 30%라는 수치만 봐도 창업의 길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예비창업자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존재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국내외 다양한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 보급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 아이템을 중심으로 예비창업자를 선발해 이론교육과 점포체험, 멘토링, 창업자금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정부사업이다.
1년 예산은 110억 원이 투입된다. 교육을 마친 후에는 우수교육자를 선정해 2000만원 상당의 사업화 지원금도 지원한다. 정부지원금으로 교육과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창업 준비에 부담이 덜하고, 창업에 필요한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창업 실패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전에는 둔산동과 은행동에 ‘꿈이룸’이라는 청년창업 멀티숍이 3곳 있다. 이곳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서 이론 교육 40시간을 이수한 예비창업가들이 점포체험을 하는 공간이다.
말 그대로 꿈을 이루기 위한 결승선을 목전에 두고 실전체험 해보는 장소다. 현재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7기 교육생 20명이 대전 곳곳에서 점포체험을 진행 중이다.
둔산동 꿈이룸 2호점에서 만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광노 대전·충청본부장은 “창업아이템을 가지고 있지만,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어려움이 크다. 수익성 분석도 그렇고 손님 응대하는 부분에도 어려움이 있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이론부터, 멘토링을 지원하면서 완성도 있는 창업 준비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꿈이룸 점포가 소비자들에게는 낯설기 때문에 시간대별로 매대를 설치해서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일반 창업자보다는 확실히 매출 면에서는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꿈이룸 점포 내부 모습. |
7기 교육생 박소유 씨는 “체험점포에 오니 확실히 창업에 한발 다가온 느낌이다. 손님 응대와 판매 부분에서도 도움을 얻었다. 4일간의 전문 컨설턴트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조언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광노 본부장은 “올해 7기는 1.74:1의 경쟁률을 뚫고 23명이 입교했으나 3명은 취업 등의 사유로 포기 했서 20명이 막바지까지 왔다. 여기서 실제 점포를 여는 예비창업가는 80% 정도로 예상된다”며 “창업이 꼭 성공의 지표가 될 수 없으나, 실패율을 낮출 수 있도록 창업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과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이면 7기 교육과정은 끝난다. 현재 8기 모집을 진행 중이고, 이달 30일부터 교육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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