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임박 갑천 3블록, 주변 집값상승 부추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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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임박 갑천 3블록, 주변 집값상승 부추기나

인근 15~18블록 입주자도 분양 관심 고조
공인중개업소 "호수공원 호재 기대감 커"
"공공분양, 고분양가 논란 휘말려선 안돼" 지적도

  • 승인 2018-07-04 19:02
  • 신문게재 2018-07-05 1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3블록
갑천친수구역 3블록 조감도
분양이 임박한 대전 도안 갑천친수구역(호수공원) 3블록이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벌써부터 주변 집값 상승까지 부추기는 모양새다.

실제로 국토부실거래가 조회 시스템을 보면, 18블록인 린풀하우스(전용면적 70㎡)의 경우 올 1월보다 10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평형대에서 1월에 3억 2800만원에 거래된 아파트가 6월에는 3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급매가 아닌 이상 3억2000만원대는 찾아보기 힘들다.

16블록 수목토 역시 전용 84㎡가 올 초 3억 초반대 거래가 많았지만, 지난달에는 3억 4000만원 후반까지도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상승은 갑천 3블록 분양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전 부동산 관련 커뮤티니에도 '호수공원 3블록이 호재가 될까요?', '주변 블록도 오름세 타겠죠', '상권도 더 활성화 되겠네요' 등의 질문과 댓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때문에 인근 블록 아파트 주민들도 이달 중순 오픈 예정인 갑천 3블록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도안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도안 신도시 내에서도 유성 쪽보다 서구 쪽 블록이 상대적으로 가격상승이 더뎠던 것이 사실이다. 15~18블록까지 향후 호재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3블록 청약자격이 안되는 유주택자들의 매매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공인중개사 역시 "앞으로 도안대로 개통, 도안동로 확장도 예정돼 있고, 무엇보다 호수공원 접근성이 최대 장점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집값 상승효과는 18블록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3블록 분양가에 대해 3.3㎥당 평균 1100만원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만약 84㎡를 1100만원에 분양 받는다면 확장비 등을 고려할 때 집값이 3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자금 여력이 부족한 무주택 수요자들은 대출을 끼지 않고는 집을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갑천 3블록은 민간건설사인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지만, 시행은 대전도시공사에서 진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다. 무주택자,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분양이라는 특성에 비춰볼 때 다소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가 비쌀수록 그만큼 사업성은 커지겠지만, 공공분양이라는 의미는 퇴색될 것"이라며 "대전시민들의 주거복지를 위한 목적으로 제공되는 아파트인 만큼 고분양가 논란에 휘말려선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갑천 3블록은 국민주택(전용면적 85㎡ 이하) 1329가구, 민영주택(전용면적 85㎡ 초과) 433가구 등 모두 1762가구가 분양된다. 이 중 1120가구(63.6%)가 특별공급 물량으로 일반물량이 642(36.4%)가구에 불과하다.

특공 물량은 기관추천 133가구(다문화가족 7), 신혼부부 399가구, 생애 최초 266가구 국가유공자 66가구 다자녀(3인 이상) 133가구, 노부모 66가구로 배정됐다. 신혼부부 물량이 전체 특공의 30%를 차지한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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