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재처리실험저지 30㎞연대가 4일 대전시청 앞에서 핵시설과 관련해 지역민의 안전과 지속 가능한 과학 도시 대전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
30km연대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7기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만큼 대전시와 유성구가 나서서 핵으로부터 안전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정책적인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전시장과 유성구청장 면담을 요청하며, 질의서를 전달했다.
이경자 집행위원장은 "첨단 과학도시 대전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핵발전을 둘러싼 적폐가 대전에 있다. 실험이라는 이유로 자행해온 불법을 지적해왔으나 그동안 대전시와 지자체는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선 6기 제대로 된 행정을 못했다. 민선 7기가 시작돼 기대감은 높지만, 핵 관련 안전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언급이나 정책은 없다. 대전시와 유성구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박상병 신부는 "원자력연구원 불법매각 절취와 관련해 원안위가 발표한 결과는 상당히 안일한 보고서다. 방사능에 오염된 물질이 어디로 갔는지 결국은 모르는 상황에서 방사능 피복 우려를 기준치 이하로 얼버무렸다"며 비판했다.
김현이 대대전·충남보건의료단체연대회의운영위원은 "일상으로 들어온 방사능에 대해서 대전시가 이제 움직여야 할 때다. 핵폐기물이 이미 전국으로 유통됐는데 대전시가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며 “허태정 대전시장은 핵 안전을 위해 필요한 인력을 배치하고 정부에 정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민과 연구원 주변 주민 대상 대피훈련이나 매뉴얼 조차 없는 것부터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경자 집행위원장은 "불안한 대전시민을 위한 방사선 안전성 확보를 위한 특별 기구를 설치하고, 원자력연구원의 핵 재처리 실험 등 모든 연구를 중단하고 감사하라, 생명을 살리는 지속 가능한 과학도시 대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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