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
앵커도 뉴스PD와 함께 큐시트(진행순서) 순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생방송 도증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상황이 벌어졌다.
내레이션 도중에 '뉴스 룸'의 높낮이 조절 기능을 갖춘 앵커 의자가 갑자기 '쑤~욱' 내려가고 있지 않는가!
기자의 현장 '리포트'(1분10초 내외)가 송출될 때면 앵커는 다음 아이템 준비로 여유가 있어 의자를 높이면 된다.
그러나 일반 스트레이트 기사 (앵커가 읽는 단신형 기사)의 마지막 문장을 내레이션 할 때! 올릴 여유가 없다.
뉴스는 한 아이템이 끝날 때마다 화면은 반드시 앵커 얼굴을 비춘다.
조절할 시간이 없어 의자에서 일어난 채, 다리를 쪼그려 꾸부렁한 모습으로, 원래 화면 위치처럼 서서 진행을 계속한다.
학창시절 숙제를 해 가지않아 벌을 선 것 같은 자세? 다리 힘은 점점 빠지고… 살기(?)위해서는 기자의 리포트 순서가 나오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리포트가 송출될 때 올리면 되기 때문이다.
운 좋게도(?) 뉴스 내용과 관련된 화면이 송출되었기에 다행이었다.
만약 앵커에게 고정시킨 '메인 카메라'가 앵커 '샷'을 잡았을 때 의자가 내려가기 시작했다면…….
아마 시청자들은 앵커 얼굴이 화면 아래로 내려가면서 나중에는 '머리와 코' 만 화면 하단에 나오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본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생방송 중 사고는 귀신도 막을 재간이 없다.' 고 한다.
그 순간 귀신도 잠시 눈을 감기 때문이다.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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