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베니스 중국 '소주'. |
소주는 우리나라에서 마시는 술 이름이지만, 중국에선 4000년 전부터 문화가 생겨난 유서 깊은 고장이다.
중국 원나라 시절 수도였고 이후 남송의 수도가 된 역사적인 도시이다.
소주는 중국의 강남에 위치한 도시로 승덕 피서산장, 북경의 이화원과 더불어 휴양지로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들 휴양지는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될 정도로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이 중 소주는 산과 물이 아름답고 기후도 온화하여 더운 여름에 사람들에게 여유로운 쉼을 선물한다. '하늘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다'는 오래된 중국 속담이 있을 정도로 중국인들에게 소주는 살기 좋은 곳이다. 아픔과 고통이 없는 땅이라는 말이니 예로부터 중국인들에게 얼마나 사랑을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소주는 동방의 '베니스'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물의 도시이다. 총 35㎞에 달하는 운하 '위성하'가 있어서 시내 곳곳에서 시원하게 흐르는 물길을 볼 수 있다. 물길을 따라 교통과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여 소주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삶의 원천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도시 여기저기에 펼쳐진 아름다운 전통정원들은 무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산소 같은 문화유산이다. 주택에 달려있는 개인 정원도 아름답지만, 소주의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규모가 큰 자연 정원(원림)들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서쪽으로 남경, 동쪽으로 상해, 남쪽으로 항주를 끼고 있는 중국의 중심지 소주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여름휴양지이다. 생애 한 번은 꼭 소주에 다녀가길 추천한다.
= 심아정(중국), 박미경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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