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달아 공업제품과 교통 물가도 들썩였다.
반면, 밥상물가를 끌어 올렸던 축산물 가격은 다소 안정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로 일 년 전보다 1.5%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1%대(1.8%)에 진입하고서 9개월째 1%대에 머물러있다. 2%를 밑돈 것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4년 2개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은 석유류 영향이 가장 컸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뛰며 전체 물가를 0.44% 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번 오름폭은 지난해 4월(11.7%) 이후 가장 컸다.
유가 상승으로 교통비가 4.1%, 공업제품 1.8% 올랐다.
밥상물가는 다소 꺾였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보다 1.8% 올랐다. 지난 4월 4.1%를 기록했던 가격은 5월과 6월 각각 2.7%, 1.5%로 축소됐다.
농축산물이 전체 물가 하락 기여도는 0.28%포인트로 전월(0.38%포인트)보다 줄었다. 주요 하락 품목으로는 달걀이 42.0%로 가장 컸고, 돼지고기(7.1%), 닭고기(12.7%), 수박(9.6%) 등이다.
특히 5월 가격 상승률이 59.1%였던 감자는 출하량이 늘면서 지난달 8.1%로 낮아졌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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