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수상팀인 대전의 극단 새벽 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
2일 오후 9시부터 엑스포시민광장 무빙 쉘터에서 진행된 연극제 폐막식과 함께 18일간의 연극제 일정이 끝났다. 이번 연극제는 전국 16개를 대표하는 극단이 참가해 실력을 가렸으며 이순재, 최종원 등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매일 밤 대전시민과 연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볼거리로 펼쳐졌다. 지방선거와 남북정상회담, 월드컵 등 국내 대형 이슈가 맞물린 속에서도 전국에서 5만 1000여명(야외 3만 8000여명·경연 연극 1만 3000여명)이 연극제를 즐겼다.
이날 폐막식은 지역 대학에서 연극을 배우는 학생들의 흥겨운 춤사위와 디제잉으로 축제장을 방불케했다. 학생들은 연극제 경연 수상에서 수상자와 시상자가 무대에 오르고 내려올 때마다 에스코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연극인의 축제로 진행된 2일 대한민국연극제 폐막식에서 대상 수상팀인 극단 새벽이 수상을 위해 무대쪽으로 향하고 있다. |
시상식에선 단체 수상과 함께 개인 수상도 진행된 가운데 연출상과 희곡상, 무대예술상 역시 극단 새벽의 한선덕, 유보배, 민병구에게 각각 수여됐다. 최우수연기상은 서울 극단 가변의 신현종, 연기상은 극단 당진의 최문복과 극단 새벽의 이여진, 신인상은 극단 가변의 배우진과 극단 십년후의 권혜영이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도 폐막식에선 연극제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박해미의 축하공연과 연극제 이모저모 영상 상영, 연극인의 밤 등이 진행됐다.
이날 폐막식엔 취임 후 첫 공식행사에 참여한 허태정 대전시장과 정대경 한국연극협회장,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대회 홍보대사 배우 박해미를 비롯해 전국 극단 관계자와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허 시장은 "대전에서 문화예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연극제를 개최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대전은 이제 조용한 도시가 아니라 젊음과 문화예술이 넘치는 도시 발돋움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문화예술 하기 좋은 도시, 젊은이들이 모여서 마음껏 창작 활동할 수 있는 대전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4회 대한민국연극제는 서울 종로 대학로에서 열리며 이번 연극제 수상작들은 본선대회의 수상작을 서울에서 공연하는 '대한민국연극제 서울페스티벌'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임효인 기자
대전연극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복영한 대전연극협회장이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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