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 간 이른 장마가 예고되면서 제습기와 건조기 등 여름철에 유용한 가전제품 판매율이 급등하고 있다.
공기청정기에 이어 제습기와 건조기도 이제 생활 속 필수 가전제품 반열에 오른 셈이다.
우선 장마가 긴 계절에는 쉽게 습해지고 빨래가 제대로 마르지 않기 때문에 제습기와 건조기의 판매율 꾸준히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이미 제습기 시장은 작년보다 판매량이 20% 늘어난 60만대 수준으로 올해 판매량을 예측하고 있다.
제습기 제조 판매업체는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워가고 있다.
대우전자와 위니아는 각각 신제품을 출시했고, 청호나이스는 제습과 공기청정기가 동시에 가능한 복합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가정용으로 적합한 17ℓ와 오피스텔이나 원룸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10ℓ 제품이 가장 인기가 높다.
건조기는 황사와 미세먼지 논란 속에서 공기청정기와 함께 가전제품 시장을 이끌었다. 자연 바람에서 빨래 말리기가 어려운 환경과 바쁜 일상 속에서 건조기의 기능은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다.
건조기는 작년 60만대가 팔렸고, 올해는 약 100만대까지 판매가 예측되고 있다. 가전제품 시장의 비수기인 여름철이지만 성수기 못지않은 판매율이 기대되고 있다.
가전제품 렌탈샵도 바빠졌다.
구매보다는 경험을 위해 단기간 빌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실시간으로 상담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둔산동 전자제품 매장에서 만난 소비자는 “주말 내내 비가 많이 내려서 제습기를 구매하려고 나왔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이 아니라서 구매할 생각”이라며 “세탁기가 오래됐는데 세탁과 건조기능이 동시에 가능한 신제품에도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전자제품 판매사원은 “장마 소식에 제습기 판매율이 가장 높다. 소비자들이 갈수록 생활에 편리한 제품을 구매하려는 욕구가 늘면서 의류건조기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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