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 외지업체인 (주)유탑건설 1곳만 참여하면서 또다시 유찰됐다.
대화 2구역은 지난 6월 22일 열린 1차 현설 당시 지역건설사인 금성백조 1곳만 참여해 자동 유찰된 바 있다. 금성백조는 이번 2차 현설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올 2월 9일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일반경쟁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수의계약 준비에 곧바로 돌입한다.
윤종운 조합장은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싶었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와 수의계약 준비에 나설 계획"이라며 "리츠사와 지자체, 정비업체와 협의를 거쳐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찰보증금 30억원, 출자금 150억원 등 몇 가지 조건만 맞으면 계약을 진행하려고 한다. 기업들이 출자금이 부담이라고 하는데, 이는 임대 기간이 끝나면 100% 회수 가능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대화 2구역 조감도 |
이 구역은 대전지역 내 첫 뉴스테이 연계 정비사업장으로 선정 당시 눈길을 끌었었다.
하지만 지난해 시공사로 '동양'을 선정하면서부터 문제가 불거졌고, 지금까지 시공사와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1년6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동양이 입찰보증금 30억원 중 10억원을 대의원총회 전 지급하면서 지불각서를 통해 '공사도급 가계약서 체결 후 20억원을 주겠다'고 조건을 달았던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이후 동양 측이 조합원 각 재산에 130%의 근저당 설정 등을 본계약 조건으로 요구해와 조합은 어려움 속에 사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테이 사업'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조합원이 아닌 제 3자에게 매각하는 일반분양분을 기업형 임대사업자가 매입해 청년, 신혼부부 등을 위한 뉴스테이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150억원 가량 시공사 출자금이 요구되는데 이는 임대 기간 8년이 지나야 회수할 수 있다.
사업예정지는 대덕구 대화동 241-11번지(동심 8길) 일원 5만5640㎡를 대상으로 하며, 지하 2층~지상 36층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 용적률이 300%로 상향조정되면서 기존 812세대에서 1424세대로 공급규모가 늘어나면서 사업성이 커졌다. 인근에 대전산업단지가 있어 청년, 신혼부부 등 임대수요는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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